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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사이버도박 3104명 검거…가상자산으로 범죄수익 세탁

기사입력 : 2021년11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11월24일 12:00

경찰, 3877건 단속…171명 구속
20대 33.6%·무직자 26%…"전담수사팀 확대"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경찰이 최근 8개월 동안 불법 사이버도박을 집중 단속해 3104명을 붙잡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불법 사이버도박 근절에 나서 3877건을 단속해 3104명을 검거, 171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불법 사이트 운영자, 프로그램 개발자 및 유통자, 서버 관리자와 중개인, 도박사이트 총판 및 홍보조직 등 공모·방조자, 도박 행위자를 집중 단속했다. 이를 위해 13개 시·도경찰청에 있는 사이버도박 전담수사팀과 전국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을 투입했다.

주요 검거 사례를 보면 경찰은 충북 청주에서 22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 등 10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47억원 상당 수익을 얻은 뒤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해 범죄수익을 세탁했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또 부산에서는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에서 사무실을 두고 9000억원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2개를 개설하고 운영한 조직원 55명을 검거했다. 이들이 수도권에 투기한 57억원대 부동산을 동결하는 등 범죄수익 81억2000만원을 환수했다.

경기 남부에서는 해외에 서버 및 사무실을 차려놓고 9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오렌지'를 개설해 운영한 피의자 3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

검거 사건을 유형별로 보면 불법 스포츠 토토가 2476건(검거 1563명·구속 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 게임 1058건(검거 1262명·구속 82명), 카지노 175건(검거 158명·구속 12명), 경마·경륜·경정 168건(검거 121명·구속3명) 등이다.

연령별로 비중을 보면 20대가 33.6%로 가장 많았다. 30대 32.8%, 40대 18%, 50대 8.3%, 60대 3.1%, 10대 2.2%, 70대 이상 1.9% 등이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26%, 회사원 19%, 자영업자 13% 순이다.

경찰은 범죄수익을 추적해 856억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압수했다. 국세청에 205건을 통보해 신속히 탈루 소득을 징수하도록 지원했다. 또 해외 도피한 피의자 21명도 붙잡아 국내로 송환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경찰청] 2021.11.24 ace@newspim.com

국수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 및 재테크 열풍에 편승한 주식·가상자산 등 재테크 가장형 도박사이트가 적발되고 가상자산으로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등 수법이 진화한다"며 "전담수사팀을 확충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범죄수익금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 등을 통해 도박이 돈이 된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도박사이트도 근절하겠다"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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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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