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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초 흑인' 국무장관 파월 별세에 전현직 대통령, 정치권 애도 물결

기사입력 : 2021년10월19일 05:18

최종수정 : 2021년10월19일 05:19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최초의 흑인 참모총장, 국무장관을 역임했던 콜린 파월 전 장관의 사망을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애도하는 미국 전현직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친애하는 친구이자 애국자인 파월 전 장관의 별세로 깊은 슬픔에 잠겼다"면서 "콜린 파월은 전사이자 외교관으로서 가장 높은 이상을 실현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파월은 우리나라를 강하게 하는 민주적 가치에 헌신했다. 자신과 정당, 무엇보다 조국을 최우선시 했다"면서 "인종의 장벽을 부수고 정부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차세대를 위해 자신의 생을 바쳤다"고 기렸다. 그는 파월 전 장관이 "위대한 미국인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1년 흑인 최초의 국무장관으로 그를 임명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많은 대통령들이 파월의 조언과 경험에 의지했었다"면서 "그는 대통령 자유메달을 두번이나 수상했을 정도로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이어 "그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크게 존경을 받았다"고 기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던 당시 '무슬림 교도 음모론'으로 공격 받을 때 공화당원이면서도 용감하게 이에 맞서고 지지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자메이카 출신 이민 가정에서 태어나 흑인 최초의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역임한 그의 역정을 소개하며 "이보다 더 미국적인 스토리는 없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파월 전 장관을 진정한 애국자라로 부르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별도의 추모 연설을 하기도 했다. 

앞서 파월 전 장관의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유족들은 그가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접종했지만 최근 감염됐고, 이후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다발성 골수종 암을 앓았고 이로인해 면역력이 약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전 장관은 뉴욕 흑인 빈민가 할렘의 자메이카 출신 부모에게서 출생했다. 뉴욕시티 컬리지를 졸업한 그는 주방위군 훈련소 입대를 계기로 군인의 길을 걸었고 이후 장교로 두차례 월남전에도 참전했다. 

그는 미군에서 '흑인 최초'의 기록을 계속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로널드 레이전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안보 고문으로 재직하며 구소련과의 냉전 해체 작업에 일조했고, 조지 H.W 부시 전대통령 시절인 지난 1989년 흑인 최초 합참의장에 임명됐다.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1년에는 역시 '흑인 최초'로 국무장관에 올랐다. 

공화당 출신 세명의 대통령 재임시절 요직을 섭렵한 그는, 이후 공화당 내에서 흑인 대통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신망을 받았다.  

하지만 파월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및 안보 정책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그는 '트럼프가 아닌 조 바이든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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