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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맞이' 바빠진 태광그룹, 신사업·M&A 등 투자시계 빨라질 듯

기사입력 : 2021년10월12일 10:47

최종수정 : 2021년10월12일 10:47

이호진, 11일 만기 출소...2011년 횡령·배임 등 구속기소 후 10년만
태광 '잃어버린 10년'...그룹 재건 시동
계열사 실적 3분의1·재계순위 30위권→지난해 49위로
재계, "이호진, M&A 전문가...각종 신사업·M&A 등 결단 재현 기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만기 출소했다. 이 전 회장의 부재로 지난 10년 간 대규모 투자가 계속 지연되면서 '잃어버린 10년' 이란 평가를 받았던 태광그룹의 투자시계가 다시 돌아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는 대규모 투자 등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지만 오너의 귀환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보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재계 총수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인수합병(M&A) 전문가다.

이 전 회장이 당장 등기이사 등 공식적인 경영복귀는 쉽지 않으나, 각종 신사업 추진이나 M&A 등에서 그의 강력한 의중이 반영될 수 있다는 기대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이 전날 만기 출소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횡령·배임과 법인세 포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간암 치료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와 병보석이 허가돼 불구속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받았다. 하지만 '황제보석' 논란이 불거지면서 2018년 말 보석이 취소돼 재수감 됐고 징역 3년 형이 확정되면서 남은 형기를 채우게 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황제보석' 논란이 불거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2018년 12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파기환송심 1차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8.12.12 mironj19@newspim.com

이 전 회장이 출소했지만 당장 공식적인 경영 복귀는 어렵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억원 이상 횡령·배임을 저지른 경우 관련 기업에 5년간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건강상의 문제도 있다. 이 전 회장은 현재 간암 3기로 간의 30%가량을 절제한 상태다. 당분간 건강 회복과 치료에 주력할 것이라고 태광그룹 측은 설명한다.

하지만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지 않더라도 최대 주주로서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의 부재기간 전문경영인들은 대규모 투자 등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들에 적극 대응하기 어려웠던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 전 회장이 출소 이후 취업 제한에 걸려있다고 해도 오너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적으로도 투자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는 "지난 10년간 투자 지연은 태광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면서 "더 이상 투자를 늦출 수 없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406억원, 535억원으로 2011년 대비 3분의 1, 5분의 1로 축소됐다. 태광산업 자회사이자 그룹의 대표 캐시카우(수익원)였던 티브로드는 2019년 SK브로드밴드에 합병됐다. 재계 순위도 2011년 30위권에서 지난해 49위로 추락했다.

이 전 회장의 '귀환'으로 태광그룹이 과거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적극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태광산업 석유화학 3공장 전경 [사진=태광산업] 2021.06.03 yunyun@newspim.com

그룹의 계열사별 이 전 회장의 출소에 맞춰 투자를 재계하기 위한 준비작업도이뤄졌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7월 섬유사업본부 대표로 효성 출신의 박재용 대표를, 석유화학본부 대표로 정찬식 전 LG화학 ABS 부사장을 선임하며 조직쇄신에 나섰다. 그룹의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도 지난해 5월 위성호 신한은행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태광산업은 또한 지난 6월 LG화학과 아크릴로니트릴(AN) 증설을 위한 대규모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태광산업이 합작법인을 설립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AN은 코로나19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의료용 장갑 소재인 NB라텍스와 자동차·가전 내·외장재 소재인 고부가합성수지(ABS)의 원재료다. 합작법인 '티엘케미칼'의 전체 주식 370만주 가운데 태광산업이 60%인 222만주를 728억원에, LG화학이 40%인 148만주를 48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흥국생명도 금융권에서 오랜 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가진 위 부회장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위 부회장은 35년 동안 금융지주와 은행, 카드 등을 거친 금융전문가다.

재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2004년 회장에 취임한 뒤 2006년 쌍용화재(현 흥국화재해상보험), 피데스증권중개(흥국증권), 예가람저축은행 등 적극적인 M&A로 그룹을 성장시킨 바 있다"며 "이 전 회장의 출소 후 태광그룹에 과감한 결단이 재현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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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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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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