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학교폭력 혐의점 없어…모래찜질 흉내"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북구의 한 놀이터에서 대낮에 여러 명의 학생이 한 학생을 땅 속에 파묻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SNS를 통해 남학생 4명이 또다른 남학생 1명을 공원 놀이터 땅 속에 파묻는 사진이 유포됐다.
이 사진에는 남학생 1명이 가슴 깊이까지 땅 속에 파묻혀 있고, 다른 학생은 삽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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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매곡동의 한 공원 놀이터에서 학생이 파묻혀있다.[사진=독자 제공] 2021.08.02 kh10890@newspim.com |
이들 학생들과 함께 있던 나머지 학생들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는다.
이 사진은 공원을 지나던 한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폭력인지 단순 장난인지 신고 접수된 적이 없고, 사진이 합성 같다는 점으로 수사 자체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던 경찰이 뉴스핌 보도 '[단독] "학생이 땅 속 파묻혀 있다" 영상 유포…경찰 "수사 안해"' 이후에서야 CCTV 등을 확인하는 등 학교폭력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사진 속 학생들을 특정할 수 있었다"며 "땅 속에 파묻힌 학생들과 부모들을 만나보니 해수욕장처럼 모래찜질을 해보고 싶어 학생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한 장난이었다"며 학교폭력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