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디지털인재 블랙홀' 된 시중은행, 인터넷은행보다 많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20일 14:46

최종수정 : 2021년07월20일 15:05

하나·신한·우리금융 IT전문 자회사, 3000여명
국민·우리·하나은행 IT 인력 규모 1820명 달해
카뱅·케뱅 디지털 인력 규모 훌쩍 뛰어 넘어
디지털화 가속화…디지털 인재 영입전 치열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금융지주·시중은행의 디지털·IT 인력 규모가 인터넷전문은행을 앞질렀다. 인터넷은행·빅테크·핀테크 등 금융업권에서 IT 인재 확보 쟁탈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은행들이 수시채용을 통해 발 빠르게 디지털 인재 흡수에 나서면서다. 앞으로 인재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시중은행, 디지털 인력 확보 가속화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금융지주사들은 인터넷은행 못지않은 IT전문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IT전문 자회사 하나금융티아이에는 이날 기준 1019명의 IT 인력이 근무 중이다. 하나금융티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150명을 신규 채용했는데, 올해도 작년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IT전문 계열사인 우리FIS·신한DS의 인력 규모는 각각 1000여명, 938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은행권이 오프라인 지점 축소에 나서는 대신 IT인력 확충을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KB국민은행 천호동지점에 영업점 통폐합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01.26 yooksa@newspim.com

IT인력 규모를 공개한 KB국민·우리·하나은행 내 IT·디지털 전문 그룹 인력은 현재 기준 1820명에 달한다. 은행별로 500~600명대의 디지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인터넷은행·빅테크·핀테크 등의 도전에 직면한 시중은행들은 안팎으로 디지털 인력 확보에 사력을 다해왔다. 그 결과 현재 시중은행들의 디지털·IT 인력 규모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훌쩍 뛰어넘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현재 IT 인력은 각각 400명, 160명 정도다.

◆ 은행권, '양손잡이형' 인재 선호

시중은행들은 IT 개발인력을 중시하는 인터넷은행과는 다르게 은행 실무 역량과 디지털 역량을 모두 쥔 '양손잡이형' 인재를 추구한다. 신한DS 관계자는 "다른 IT 전문회사와 다르게 금융 IT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며 "금융 업무이다 보니 아무래도 실무적인 적용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손잡이형' 인재 양성을 위해 기존 은행원을 대상으로 전 방위적인 디지털 교육도 펼친다. 특히 산학연계를 통한 교육 과정 마련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숭실대학교와 협업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디지털 전반에 걸친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하반기부터 그룹사 연수생을 대상으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두 자릿수에 달하는 디지털·IT부문 신입행원에 국내 주요 대학의 디지털금융 MBA 교육을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카이스트와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디지털 워리어(Warrior) 프로그램'을 개발, 연수 대상 직원을 참여시킬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2018년 초부터 임직원 디지털전환 교육을 진행했다. 전사적인 디지털 교육을 토대로 전 은행을 디지털 플랫폼화해 부서 간 협업 효율을 높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작년 말 디지털·IT·데이터 등 기능별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플랫폼 조직으로 전면 개편했다"며 "기존엔 디지털금융그룹이란 단일조직에서 디지털 사업을 도맡았지만, 플랫폼 개편 후 전 은행 차원에서 디지털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채용 인원 절반은 디지털 인력으로

시중은행들의 디지털 인력 확보 노력은 채용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은행들은 수시채용 인원의 40~50% 가량을 디지털 역량을 지닌 인력으로 뽑고 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공개채용 인원 200명 중 170명을 IT 전문 인력으로 채용했다.

수시채용이 없는 농협은행도 정시채용에서 디지털 역량을 중점적으로 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채용은 블라인드를 원칙으로 하지만, 디지털·IT 자격증 소지 유무는 예외"라며 "모든 분야에서 인재 채용을 할 때 디지털·IT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산업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빠른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디지털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IT 인력은 부르는 게 몸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라며 "앞으로 토스뱅크 출범,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등으로 디지털 인재 영입전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yhong@na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