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서울대학교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구민교 학생처장의 사의를 수용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학생처장 글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며 "개인의 의견이 대학본부의 입장으로 오해되는 등 혼란이 계속되자 학생처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이는 한 치의 거짓 없는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에 대한 의지를 학내 구성원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서울대는 고인의 산업재해 신청과 관련해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며 인권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산업재해 신청과 관련해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인권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미비한 부분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시설관리직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근무환경과 인사관리방식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 총장은 "고인은 2019년 입사 후 2년 동안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학생들을 위해 애쓰셨던 분"이라며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소노동자 이모씨는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낮 동안 휴식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씨의 죽음에 기숙사 안전관리팀장의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후 구 처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두고 비판 여론이 일자 구 청장은 지난 12일 학교 측에 사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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