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골수 뽑아낼 정도"…열악한 방역현장에 쓰러지는 간호사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원 인력 없어 업무강도 갈수록 열악...보건소 간호직 공무원은 더 취약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지 1년 6개월이 된 가운데 방역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간호사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음은 누누이 지적됐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2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0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 응답자는 "인력 부족으로 겪는 육체적·정신적 소모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7년차 간호사 이모(34)씨는 이날 기자와 만나 '병원 내 지원 인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씨가 일하는 병원은 지난해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을 확대하고, 선별 진료소 운영시간을 늘렸다.

이 씨는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지만 현실이 이를 뛰어 넘었다"며 "과중한 업무에 '지쳤다'는 소리는 나온 지 오래고, 병원을 그만 둔 분들도 있다. 남은 인력을 가지고 환자 간호부터 민원 해결까지 다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강모(34)씨는 이러한 상황을 '골수까지 뽑아낸다'고 표현했다. 강 씨는 "사람이 없다고 투정을 부려도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고, 할 사람이 없으니 그대로 할 수 밖에 없다"며 "내부에서 불만은 늘 나오지만 어쩔 수 없이 그냥 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부산시 남구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사진=부산시] 2021.01.02 ndh4000@newspim.com

방역 최일선인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직 공무원들의 현실은 더 열악하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부산의 한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7년차 간호직 공무원이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이에 각 지자체가 계약직 공무원 인력을 보건소에 투입하고 있지만 1년 단위로 교체되는 탓에 간호직 공무원들의 업무 쏠림은 고질적 문제로 굳어졌다. 여기에 지난 2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보건소는 기존 방역 업무에 코로나 예방 사업까지 더 맡게 됐다. 말 그대로 최전선, 최일선이다.

수도권의 한 보건소 간호사인 이모(40)씨는 "재작년 코로나가 발생한 이래 보건소는 말 그대로 번아웃 그 자체"라며 "한 달 초과근무 시간이 80~100시간 넘는 것은 기본이고, 자가격리자가 늘어날 때는 그 이상으로 근무한다. 절대적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건 맞는데 인력 보강은 왜 땜질하듯 이뤄지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방역 성적을 올리는 지자체의 움직임은 이들에겐 또다른 스트레스다. 이 씨는 올해 3월초 경기도가 도내 외국인 노동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을 언급하며 "기간은 촉박하게 두고 외국인 노동자들 보고 무조건 검사를 다 받으라고 하니, 현장의 우리는 안중에도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선별 검체검사 모습.[사진=뉴스핌DB] 2021.05.24 nulcheon@newspim.com

열악한 근무환경이 극에 달하자 간호직 공무원들은 결국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으로 달려갔다. 지난달 2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방역 보건소 간호사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이날 오후 15시를 기준으로 1만5218명이 동의했다.

자신을 부산시 보건소에서 근무했던 간호직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보건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공무원들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래 지속된 주야간 비상근무로 지치고 있다"며 "보건소 간호사를 이대로 방치하면 국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도 의료인이라는 의무감, 사명감으로 버티기에는 한계를 통감한다"며 "'희생·헌신·노고에 대한 감사'라는 마음과 더불어 간호직 공무원 정원 확대 라는 실질적인 대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간절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3일에는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있는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이제 정부가 답해야 한다"며 방역당국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열악한 처우라든지 심리적인 사항, 노동 강도에 대해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혐의 박성재 1심 선고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이번주 법원에서는 내란 범죄에 가담하고 김건희 여사의 수사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선고 기일이 열린다. 이른바 '현대판 매관매직'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의 1심 선고기일도 열린다. 이번주 법원에서는 내란 범죄에 가담하고 김건희 여사의 수사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1심 선고 기일이 열린다. 사진은 박 전 장관이 지난 4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오는 22일 박 전 장관의 내란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1심 선고 기일을 연다. 함께 재판 받아온 이완규 전 법제처장의 1심 결론도 이날 나올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문건을 작성하게 한 혐의, 김 여사로부터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도 있다. 이 전 처장은 2024년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이튿날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 관련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 '디올백·금거북이' 김건희 매관매직 1심 선고...특검 징역 7년6개월 구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오는 26일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연다. 김 여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서성빈 드롬돈 대표, 김 전 검사, 최재영 목사 등으로부터 각종 인사·공천·사업상 청탁과 함께 귀금속, 명품 시계, 미술품, 디올 가방 등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오는 26일 김건희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연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김 여사 측은 첫 공판부터 일부 금품 수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알선 대가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앞서 결심 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7년6개월을 구형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받은 것으로 조사된 이우환 화백 그림, 금거북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디올백 등을 몰수하고 그라프 목걸이, 바쉐론콘스탄틴 시계 등의 가액에 해당하는 5630만 여원의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특검팀은 "김건희의 범행은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지위를 배경으로 대통령의 각종 권한을 사적 거래의 대상으로 삼아 반복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매관매직' 행위"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이 회장으로부터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의 공직 임명 청탁 명목 등으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와 귀걸이 등 총 1억38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청탁을 명목으로 265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서씨로부터 로봇개 사업 지원 청탁과 함께 399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손목시계를 받은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김 전 부장검사로부터 총선 공선 청탁과 함께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고, 최 목사로부터 디올백 가방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정준영)는 오는 23일 JTBC의 회생 사건 대표자 심문 기일을을 연다. 함께 회생절차에 들어간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에 대한 대표자 심문기일도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잇달아 열린다.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틀 뒤인 14일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15일에는 JTBC도 회생 신청을 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5일 이들 5개 사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는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JTBC는 지난 1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보류 결정 신청서를 내고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pmk1459@newspim.com 2026-06-21 08:01
사진
'술 파티 위증' 이화영 징역 4개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을 국회에서 증언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고, 대북 지원 사업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는 공소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20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선고 공판에서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핌DB] 이 전 부지사는 2024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원지검 검사실에서 진술 조작을 위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재판에서 해당 증언이 허위였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배심원단 7명은 전날 오후 6시부터 9시간30분가량 평의를 진행했다. 위증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재판부는 검사실에 있었던 관련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서로 부합하는 반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유죄 판단을 내렸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된 이른바 '쪼개기 후원' 공모 의혹은 무죄로 결론났다. 배심원단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데 만장일치 의견을 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대북 묘목·밀가루 지원 사업과 관련한 직권남용 등 혐의에서는 재판부가 직권으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공소권 남용 여부에 대해 다수 의견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냈지만, 재판부는 관련 사건의 기소 과정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이 신 전 국장을 기소할 당시 이 전 부지사와의 공범 관계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적었다고 봤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정식으로 기소되기 전 타인의 재판에서 먼저 유죄 취지 판단을 받게 한 것은 방어권 보장 원칙에 어긋나는 공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선고 직후 항소 방침을 드러냈다. 변호인단은 국회 청문회에서 장시간 이어진 증언 가운데 술 반입과 관련한 짧은 부분만 떼어내 기소한 것은 무리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본인의 기억에 근거해 증언한 만큼 고의적인 위증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서도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배심원단이 실체적 쟁점에서는 무죄 취지로 판단했는데 재판부가 절차적 이유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며 "항소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지난 8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열흘 동안 진행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심리 끝에 선고가 내려졌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위증과 직권남용 등 혐의에 징역 2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6-20 09: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