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폐그물에 감겨 위험상태에 놓여있던 붉은바다거북이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돼 보호기관으로 인계됐다.
울진해양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1시쯤 폐그물에 감겨 생명이 위태롭던 보호해양생물 붉은 바다거북을 구조해 울산고래생태체험관에 인계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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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 축산항 앞바다에서 폐그물에 걸려 위험한 상태에 놓였다가 해경에 의해 구조돼 보호기관으로 인계된 붉은바다거북.[사진=울진해경] 2021.06.18 nulcheon@newspim.com |
울진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쯤 조업을 위해 영덕군 축산항을 출항하던 A호가 갑자기 엔진이 정지돼 확인 중 스크류에 붉은 바다거북이 그물에 뒤엉켜 감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
A호는 축산항으로 재입항해 축산해경파출소로 신고했다.
해경은 민간해양구조대 2명과 함께 붉은 바다거북을 육상으로 인양 구조해 울산고래생태체험관으로 인계했다.
울산고래생태체험관 연구원은 "이번에 구조된 붉은 바다거북은 수컷으로 길이 102cm, 둘레 130cm, 무게 48kg, 연령은 2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구조 당시 그물에 감겨 생긴 거북 우측 등껍질 부위의 상처가 깊어 핀으로 고정 수술을 하고 3개월간 경과를 지켜본 뒤 방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멸종위기 해양보호생물인 붉은 바다거북은 길이가 약 1m로 몸무게 약 150kg~400kg에 이르는 개체도 있으며 바다거북류 중 가장 널리 분포하는 종이다.
몸과 등딱지는 붉은 갈색 아래 배쪽은 누런색이다. 잡식성으로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해파리, 해초 따위를 먹으며 열대, 아열대 및 온대의 바다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