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수준의 가격 경쟁력 갖춘 봉지라면, 탄산수 출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편의점도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CU는 이달 22일 BGF리테일의 통합 PB 브랜드 '헤이루'(HEYROO)를 '헤이루 라면득템'과 '헤이루 스파클링'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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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CU가 오는 22일 출시하는 헤이루 라면득템 모습. [사진=CU] 2021.04.20 nrd8120@newspim.com |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업계 최저가를 넘어 대형마트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헤이루 라면득템' 다섯 봉지가 포장된 번들 가격이 1900원이다. 이를 봉지당 가격으로 따지면 기존 편의점 봉지라면 평균가의 4분의 1수준인 380원이다. 업계 최저가에 해당한다.
CU가 판매하고 있는 전체 상품 중 츄파춥스(250원), 트윅스 미니 초콜릿(300원)에 이어 3번째로 낮은 가격이다. 요리의 부재료로 주로 사용되는 라면사리(400원)보다도 20원 저렴하다.
가격은 낮췄지만 맛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라면을 만든 삼양에 생산을 맡겼다. 레시피 개발에도 BGF리테일 상품 기획자가 직접 참여해 수차례 수정을 거친 후 대중적인 맛의 쇠고기 국물라면을 개발했다.
'헤이루 스파클링'(500㎖ , 1000원)은 다양한 음료와 섞어 마실 수 있는 플레인과 여름을 겨냥한 청포도 맛 두가지로 출시된다. 두 상품 모두 제로 칼로리, 무당(無糖) 제품으로 체중조절을 위해 탄산음료 섭취를 꺼리는 고객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해당 상품 역시 100㎖ 당 가격이 일반 제조사 상품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일반 제조사 상품은 물론 업계에서 내놓은 자체 브랜드 탄산수 중에서도 최저가다. 2+1 증정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동일 규격 상품과 비교해도 20%가량 더 저렴하다.
이처럼 CU가 최저가 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편의점 장보기 문화 확산 때문이다. 최근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을 이용하는 장보기 수요도 덩달아 급증했다. 이에 편의점 업체인 CU도 생필품과 식재료 상품들을 대량 매입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중간 유통 비용과 광고비 등의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마진율도 낮출 수 있는 것도 가격 경쟁력 높은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비결이다.
파격적인 가격에 소비자 반응도 즉각 나타나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시된 '헤이루 우리쌀밥'은 출시 일주일 대비 최근 일주일(13~19일) 매출이 무려 220.9%나 치솟았다. 소용량 채소 6종은 대형마트 대비 최대 55%까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CU의 채소 카테고리 전체 매출을 전월 동기(1~19일) 대비 22.1% 견인했다.
김명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CU는 편의성 높은 쇼핑 환경과 다양한 프로모션에 가격적 메리트까지 더해지면서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