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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로나시대 정부가 만든 일자리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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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실업자가 150만명을 넘어서고 수많은 가장들이 길거리로 나앉던 지난 1998년 5월. 정부는 1조400억원 규모의 실업대책 중 하나로 3억300만원을 들여 황소개구리 퇴치 사업을 시작했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종을 잡고 단기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최온정 경제부 기자

3개월간 진행된 이 사업에는 하루 평균 200명이 동원됐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잡힌 황소개구리 총 3만6000마리에 불과했다. 참가자 한명 당 하루 평균 2마리를 잡은 셈이었다. 심지어 사업에 앞서 공무원과 공공근로 인력 등 1000명을 동원해 진행된 황소개구리 포획행사에서는 고작 1마리 밖에 잡지 못해 대표적인 탁상행정으로 비판을 받았다. 결국 다음해 관련 예산은 대폭 삭감됐다.

위기 때마다 정부는 '공공근로' 혹은 '희망근로'라는 명목으로 단기일자리 사업에 예산을 대거 투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맞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1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며 이 중 고용취약계층인 여성·청년·노인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사업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5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벌써부터 23년 전 황소개구리 퇴치사업의 기시감이 느껴진다. 일자리 사업에 실효성이 의심스러운 '세금퍼주기' 사업이 일부 포함됐기 때문이다. 대학의 온라인 강의용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34세 미만의 청년 3000명을 고용하는 '비대면 수업콘텐츠 사업'이 대표적이다. 교수들이 그간 청년들의 도움 없이도 강의자료를 만들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 인력이 단순 오탈자 확인 도우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구직단념청년 응원금 사업도 마찬가지다. 이 사업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청년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신감 회복 상담 프로그램에 구직단념청년이 참여하면 2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이를 유치한 청년센터에도 1인당 20만원을 지급한다.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자신감 회복 상담을 받는 것이 청년들의 구직활동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미지수다.

이미 본예산으로 1000명의 감시단을 선발하고 있는데도 추경으로 400명을 추가하는 '사업장 미세먼지 관리사업'이나, 취업연계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정부가 확대 필요성을 주장한 '바이오데이터 인력채용사업'도 우려스럽다. 특히 바이오데이터 인력채용사업의 경우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이 사업으로 연구기관에 채용됐다가 현재 지원이 종료된 인원 603명 대비 고용이 유지된 인원은 47명에 불과했다.

물론 유용한 사업도 있다.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실내체육시설을 대상으로 트레이너를 총 1만명 재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나, 시설 집단감염으로 분리격리된 장애인에게 제공되는 긴급 돌봄 사업 등은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명분도 실리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전면등교를 대비해 초·중·고교에 방역인력을 배치하는 사업도 잘 활용되면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낮추는 데 일조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집행을 앞둔 추경에 포함된 일부 사업에 의문부호가 떨어지지 않는 것은 불길한 징조다. 국민의 혈세가 적재적소에 쓰이지 않으면 그 피해는 온전히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아직도 우리는 IMF 이후 심해진 빈부 격차와 고용 불안, 청년 실업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황소개구리 퇴치사업'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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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파티 위증' 이화영 징역 4개월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을 국회에서 증언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고, 대북 지원 사업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는 공소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20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선고 공판에서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뉴스핌DB] 이 전 부지사는 2024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수원지검 검사실에서 진술 조작을 위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 재판에서 해당 증언이 허위였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배심원단 7명은 전날 오후 6시부터 9시간30분가량 평의를 진행했다. 위증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의견이 갈렸다. 재판부는 검사실에 있었던 관련자들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서로 부합하는 반면,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유죄 판단을 내렸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된 이른바 '쪼개기 후원' 공모 의혹은 무죄로 결론났다. 배심원단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데 만장일치 의견을 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대북 묘목·밀가루 지원 사업과 관련한 직권남용 등 혐의에서는 재판부가 직권으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배심원단은 공소권 남용 여부에 대해 다수 의견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냈지만, 재판부는 관련 사건의 기소 과정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신명섭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이 신 전 국장을 기소할 당시 이 전 부지사와의 공범 관계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았는데도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적었다고 봤다. 이어 "이 전 부지사가 정식으로 기소되기 전 타인의 재판에서 먼저 유죄 취지 판단을 받게 한 것은 방어권 보장 원칙에 어긋나는 공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선고 직후 항소 방침을 드러냈다. 변호인단은 국회 청문회에서 장시간 이어진 증언 가운데 술 반입과 관련한 짧은 부분만 떼어내 기소한 것은 무리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본인의 기억에 근거해 증언한 만큼 고의적인 위증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서도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을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배심원단이 실체적 쟁점에서는 무죄 취지로 판단했는데 재판부가 절차적 이유로 공소기각을 선고했다"며 "항소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지난 8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열흘 동안 진행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는 이례적으로 긴 심리 끝에 선고가 내려졌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위증과 직권남용 등 혐의에 징역 2년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6-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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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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