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강의 질 낮아지고 시설도 사용 못했는데", 대학생들 등록금 반환 목소리

기사입력 : 2021년03월18일 11:57

최종수정 : 2021년03월18일 11:57

등록금반환운동본부 "2021년 등록금 반환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강의의 질이 낮아지고 시설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는데 학교에서 생활비 명목으로 반환한 돈은 10만원이 전부에요."

대학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세다. 대학생들은 학습권 침해는 물론 등록금 부담에 생활고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등록금 환불 논의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학생과 학교 간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

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본부)는 18일 서울 종로구에서 2021년 코로나 대학생 피해사례 증언대회를 열고 등록금 반환을 거듭 촉구했다. 본부는 지난 4일부터 등록금 반환 등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서명에 참여한 인원은 8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 주축으로 모인 '등록금반환운동본부'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전국 3500여명이 참여한 상반기 등록금 반환소송 소장 접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01 dlsgur9757@newspim.com

서명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학습권이 침해됐는데도 등록금 부담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언대회에 참석한 대학생 A씨는 "코로나 사태로 학교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공부할 공간을 찾아 학교 근처 카페를 전전해야 했다"며 "작년 한해 매달 지출하는 카페 비용이 부담이 돼 식비를 줄이고 생활비 대출까지 받았다"고 토로했다.

또 "학교에서 제공하는 강의의 질이 낮아지고 시설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면 등록금을 반환해야 하지만 학교에서 돌려받은 돈은 고작 10만원이 전부"라며 "갚아야 할 대출금은 매학기 똑같이 늘어만 가는데 정작 학교에서 얻는 것은 줄어드는 것만 같아 갑갑하기만 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격차에 대해서도 "코로나로 인해 대학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자 주변 친구들은 하나 둘씩 학원, 특강 등으로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저 같은 학생들은 음질과 화질이 좋지 않은 강의 영상 등 질 낮은 학교 수업에만 만족해야 했다"고 우려했다.

실습실을 사용해야 하는 예술대학생의 불만도 나왔다. 미대에 재학 중인 김모 씨는 "실기실도 못 쓰는데 차등등록금 100만원은 왜 더 내는 거냐"며 "저도 작년 초에는 코로나가 금방 진정될 줄 알고 등록금 아까워서 휴학했는데, 벌써 3학기 째 코로나가 계속되고 있다. 등록금 반환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 등록금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대학생 권모 씨는 "저는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 지난 학기까지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 대출을 받으며 대학을 다녔는데, 이번 학기에는 대출 금액이 3000만원 가까이 쌓여서 더 이상 대출을 하기 부담스러울 지경까지 왔다"며 "등록금을 대출하기에도 부담스럽고, 납부하기에는 등록금이 없어서 결국 휴학을 하기로 결정하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며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는 자연스럽게 납부했던 비싼 학비가 사실은 과연 합리적인 학비일까, 이것을 다 대학생들이 부담하게끔 하는 구조가 맞는 것인가 의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모든 대학생들이 그리고 청년들이 빚을 떠안고 20대를 시작하는 사회를 벗어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본부는 "학우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감정을 넘어 '지금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학과 교육부에 진절머리가 난다', '학교에서 또 밖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 학생들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올해 대학과 정부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논의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역대급 최악의 실업난과 구직난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생활고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부는 ▲2021년 등록금 반환 ▲적립금 용도 전환으로 등록금 반환 금액 확대 ▲2021년 대학 긴급지원 사업 예산 확대 ▲OECD 평균 수준으로 고등교육 예산 확충 ▲2021년 국가장학금 예산 확충 등을 촉구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