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그린플러스' 수혜주 꼽아
인트로메딕·SK텔레콤도 관련주 분류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정부가 내년부터 스마트팜 분야 연구 개발에 과감한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을 농업 전반에 접목해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농장을 말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산업·금융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팜 뉴딜 투자 설명회'를 열고 5년간 총 7조원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28일 오후 밀양시 삼랑진읍 임천리 소재 경상남도 농업자원관리원 구 임천사무소에서 열린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남도] 2020.10.28 news2349@newspim.com |
정책의 골자는 오는 2027년까지 스마트팜 솔루션 상용화, 기술 선도 등을 위해 총 3867억원을 스마트팜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또 정부·정책금융기관 출자를 통해 7조원 규모의 스마트팜 모펀드를 조성하고, 20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이에 스마트팜 관련주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앞서 스마트팜 ▲집적화 ▲청년창업 ▲기술혁신 등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집약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 계획까지 밝히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우선 그린플러스를 관련주로 꼽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첨단온실 건축의 설계단계부터 자재생산 및 시공 등을 영위하는 스마트팜 전문 기업이다. 현재 그린플러스는 정부의 정책과 보폭을 맞추며 국책 과제로 중동 지역에서 고온 극복형 첨단온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중동발 매출 발생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김재윤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역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수주 및 중동과 호주향 매출 발생이 본격화되며 그린플러스의 매출액은 930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의 고성장 지속이 예상된다"며 "최근 뉴딜 펀드 투자 가이드라인에 스마트팜이 포함되면서 국내 유일 스마트팜 구축 상장기업인 그린플러스의 뉴딜 펀드 수급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인트로메딕도 스마트팜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인트로메딕은 영상진단 의료기기로 알려져 있는 캡슐내시경, 연선내시경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LS ELECTRIC(전 LG산전) 및 한국동서발전, 대명지엔과 함께 경상북도 영덕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과 스마트그리드를 함께 조성하기로 해 스마트팜 관련주로 묶여있다. 인트로메딕은 지난 9월 23일 기준 주가가 2300원이었으나 전날 기준으로는 3710원으로 61.3%(1410원) 상승한 상태다.
국내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SK텔레콤도 스마트팜 관련주로 꼽힌다. 그간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플랫폼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기술을 활용해 농·축산업 분야 스마트팜 구축 사업을 벌여왔다. SK텔레콤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충남 부여군과 논산시, 세종시에 스마트팜을 구축하기로 한 상태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팜 보급 면적은 다양한 정책 지원으로 인해 지난해 5000핵타르에서 오는 2022년 7000핵타르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재 국내 첨단온실 보급 비중은 0.8%로 일본의 4.5%와 글로벌 평균 17%와 비교해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정부 정책 지원과 산업 성장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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