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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문화재청, 일본 군함도 역사 왜곡 이슈 대응에 소극적"

기사입력 : 2020년10월12일 16:38

최종수정 : 2020년10월12일 16:38

정재숙 청장 "대처 미흡 인정…외교부·문체부·문화재청 협의할 것"
도종환 위원장 "문화재청·문체부 적극적 대처 방안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일본의 군함도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문화재청장이 세계유산센터에 촉구서한을 발송했고, 그 주요 내용은 일본의 보고서 및 강제징용 해설 등 역사 해석에 대한 권고사항 이행현황을 엄밀히 검토해줄 것과 권고사항 불이행시 등재 취소를 고려할 만큼 중요한 사항임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외교상의 이유로 촉구서한을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한국전통문화대·문화재연구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2 leehs@newspim.com

또한 박 의원은 지난 6일 일반인에 공개된 일본 총무성 제2청사 별관에 위치한 산업유산 정보센터에는 '조선인에 대한 차별은 없었고 급여를 지급받았다'는 내용의 증언 영상을 상영하고 있어 201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가 하시마(군함도) 탄광 등 세계 유산에 등재하면서 권고한 내용을 전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일본이 산업유산 정보센터를 통해 강제징용 등에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2020년 한해 이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외신활동은 총 6건뿐이며 이중 3건은 코리아넷에 기고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정당성 홍보를 위한 동영상, 카드뉴스 제작은 각각 1건에 그쳤다. 학술대회 개최도 1건, 국제포럼 개최도 단 1건 등 형식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올 11월에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가 개최돼 2019년 12월에 일본이 제출한 이행보고서에 대한 검토가 있을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군함도 대응을 위한 외교부, 문체부 등 관계부처 회의는 단 4번에 그쳐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왼쪽부터)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정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달곤 국민의힘 간사와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 처리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2020.09.28 kilroy023@newspim.com

박 의원은 "강제적으로 이 센터에 전시 내용을 바꾸라고 주장할 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지정해야 한다"면서 "유네스코 위원 21개국 위원들을 다 만나야 할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돈이 들어가더라도 이와 같은 인포메이션 센터를 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적한대로 홍보와 대처에 미흡한 건 사실이며 다각적인 방법으로, 교육센터 건립까지 포함해 연구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도 군함도 역사왜곡 문제에 문화재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에 씁쓸함을 표했다.

도종환 위원장은 "문화재청이 이번 사태에 별로 한게 없는 거 같다"면서 "박 의원이 제시한 SOC('일본 메이지산업혁명유산' 보존보고서, State of Conservation-Sites of Japan's Meiji Industrial Revolution: Iron and Steel, Shipbuilding, and Coal Mining) 보고서 요구를 비롯해 우리가 강제징용과 관련한 조사 연구와 유네스코에 대안을 제안하자는 것,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학술대회 및 시민활동 지원은 좋은 제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태에 외교부와 같이 협의한다고 하는데, 외교부는 세계문화유산 등재할 때도 그랬고, 이러한 일에 잘 안 나선다"면서 "문화재청과 문체부가 오늘 나온 좋은 제안을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처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왼쪽)과 김현모 차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한국전통문화대·문화재연구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2 leehs@newspim.com

정 청장은 "위원장 말씀대로 외교부가 관계기관으로써 문체부, 문화재청이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하는데, 어려운 조율이다"면서 "저희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제약이 있지만 위원장 말씀대로 미흡한 것을 복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도종환 위원장은 "일본은 독일에 있는 소녀상 철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자기들의 만행과 관련한 것들을 감추는데 외교력을 총동원하는데 우리는 피해국가로써 잘못한 것을 시정하는데 소극적이고 미흡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부처에서 하는게 민족의 자존을 지키는 것"이라며 "문화재청이 적극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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