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힘들어하는 소상공인 분들을 위해, 저희에게 큰 힘을 실어주시는 기업이 나타났습니다. 금융권에서!"(김성주)
"지금 영업시간이 짧아지고, 장사는 안 되고…(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잘 생각하셨네요."(백종원)
NH농협은행이 지난달 30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지원군으로 등장했다. 은행권에서 첫 지원이다. 농협은행은 앞으로 3개월간 출연 소상공인에 식재료를 무상 제공하는 등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은 농협은행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가게를 도와주고 싶다는 뜻을 먼저 전해오면서 성사됐다는 전언이다.

농협은행이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 지원에 나선 것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국내 자영업자 창업 후 5년 생존률이 30% 이하인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 어려움이 크다"며 "당행에서 운영하는 소상공인 전문 컨설팅과 성격이 잘 맞는 프로그램을 제작 지원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증대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손병환 행장의 주도로 최근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소상공인 지원은 여타 은행에서도 일제히 힘을 준 부분이긴 했지만, 특히 조합이 기반인 농협은행에 더더욱 중요한 책무였다.
이에 농협은행은 작년 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개설해 세무, 인사·노무 등 분야의 경쟁력 강화 교육을 실시해왔다. 지난달에는 전국 7개 지역에 NH기업경영컨설팅센터도 개소했다.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이 겪는 상권분석, 세무, 마케팅, 인사노무 등 분야 고충에 대해 무료로 해결방안을 도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기업여신 언택트(Untact) 상담시스템인 '기업 화상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대면심사가 불가능할 때 본점·고객·영업점 간 화상회의를 통해 자금지원을 신속히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milpar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