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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초비상] 유통街, 살길 찾기 '골몰'…방역 강화 외에도 언택트 마케팅 강화

기사입력 : 2020년08월26일 06:33

최종수정 : 2020년08월26일 07:26

유통업체들, 방역 강화로 감염 우려 불식...고객 발길 돌리려는 의도
3단계 격상시 매출 타격은 불가피...돌파구 마련 '골몰'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을 내비치자 유통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단 업체들은 제각각 대응책 마련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방역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한편,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춘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코로나19 수도권 재확산 이후 한산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8.20 hrgu90@newspim.com

◆"방역, 방역, 방역" 유통업체들, 감염 관리 강화...고객 발길 돌리려는 의도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 기업들은 전국적인 코로나19의 확산세로 3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내려질 것을 대비해 매장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3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이뤄지면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고 경제활동에도 제약을 받게 된다. 사실상 '봉쇄' 조치에 버금가는 최고 수위의 제한조치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10인 이상 모든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된다. 현재 집합제한 형태로 운영 중인 카페나 영화관, 결혼식장, 목욕탕(사우나) 등 중위험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일반음식점의 경우 150㎥ 이상은 문을 닫아야 한다. 소규모 식당들은 내부 면적에 따라 제한된 인원만 들어올 수 있고 오후 9시에는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대형 상업시설은 영업 제한을 받지 않지만 방역 조치는 한층 강화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0시를 기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 이용자 모두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정책을 강화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유통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매장의 방역 매뉴얼을 마련해 안전한 쇼핑 공간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장 내 방역을 철저히 함으로써 감염 우려로 대형 집객시설을 기피하거나 온라인으로 돌아선 고객의 마음을 돌리려는 의도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장 내 다중시설인 아카데미와 키즈카페 등을 이용할 시 입장 고객은 방명록을 반드시 작성하도록 하고 발열 체크도 강화했다. 또 문화홀 입장인원 수도 제한하고 푸드코트 등 식음시설의 테이블 수도 20~30% 축소해 사람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식당가 운영 좌석 추가 제한 등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대형마트도 3단계 격상에 대비해 한층 강화된 방역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19일 2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이뤄지면서 전국 물류센터를 비롯해 서울·경기·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매장에 대해 매주 1회 선제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3단계로 격상되면 대도시 중심으로 실시하던 주1회 방역 작업을 전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50%로 축소 운영 중인 본사 협력회사 상담실도 폐쇄하고 집합교육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이마트] 2020.02.05 nrd8120@newspim.com

롯데마트는 카트와 무빙워크 손집아 등을 1시간마다 소독하고 있으며 고객이 직접 카트를 소독할 수 있게 매장 입구에 소독제와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매장에 근무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매일 발열 등 건강 이상 유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편의점 본사들도 자구책을 내놨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지난주 긴급 대응안을 마련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우선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전국 1만4000여개 점포 계산대에 비말 차단막을 설치해 고객과 근무자들의 대면 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비용은 BGF리테일이 전액 부담한다.

이번에 설치하는 차단막은 투명 카보네이트 소재로 카운터 위 천장에 매달아 고객과 근무자 사이를 물리적으로 차단해 침방울을 막아주는 구조를 띠고 있다.

GS25를 운영 중인 GS리테일도 앞서 마련한 코로나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철저히 방역활동을 전개한다. 이날에도 전국 가맹점과 현장 본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10만장을 긴급지원하기도 했다.

업체들은 정부의 3단계 거리두기 지침이 확정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3단계 거리두기에 대한 지침은 통보받지 못한 상황인 만큼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정부의 지침이 정해지면 그에 맞게 방역 매뉴얼을 다시 짜려고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지침을 준수해 고객들이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CU 계산대에 설치된 비말 차단막. [사진=CU] 2020.08.25 nrd8120@newspim.com

◆3단계 격상시 매출 타격은 불가피...돌파구 마련 '골몰'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 유통업체들의 매출 타격은 불 보 듯 뻔하다. 실제 2단계 조치가 이뤄진 지난 16일부터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18∼20일 사흘간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5% 줄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도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약간 감소했다. 주말이 되자 백화점 매출 감소 폭은 더 커졌다. 지난 주말인 21~23일 백화점 3사의 매출은 12~25%까지 내려앉았다.

올 상반기에 전례 없는 사상 최악의 '실적 쇼크'를 기록한 유통업체들은 코로나 재확산세로 하반기 실적 회복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 타개를 위해 업체들은 돌파구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우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대목을 실적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추석 판촉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면 접촉을 줄이는 '비대면 마케팅' 강화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대목인 추석 시장 선점을 위해 '언택트 쇼핑'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사진=신세계] 2020.08.25 nrd8120@newspim.com

신세계백화점은 언택트 소비 경향에 맞춰 지난해보다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70%가량 늘렸다.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픽업 할 수 있는 O2O 상품도 강화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추석에는 온라인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에서 다중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구매한 상품 수량만큼 여러 명에게 선물 발송이 가능한 서비스다. 결제 전 주문 단계에서 최대 100개까지 받는 사람의 주소 입력이 가능하다.

또 온라인에서 대량 구매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량 주문 전용 서비스'도 선보인다. 100만원 이상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주문서 양식을 다운 받아 이메일로 보내면 해당 상품기획자(MD)에 전달된다. 해당 MD는 가격을 책정해 고객에 회신하고 고객은 생성된 개인 결제창에서 결제를 하면 대량 구매 절차가 완료된다.

다만 일부 업체들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확진자로 인한 임시휴점·물류센터 운영 중단 등 영업 차질에 대한 뽀족한 대응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는 일단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확진자가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고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할 수 없는 코로나 국면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손님의 발길을 잡아끌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되길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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