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코로나 위기 속 신남방 정책, 한국어로 뻗어나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감염 확산에도 신남방 국가와 문화 교류는 이상무다. 특히 한글이 신남방 국가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30일 2020년 국가교육정책 발표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 권장 과목 명단에 올렸다. 한국어 외에 제2외국어로 예시한 8개 언어 중 한국어를 맨 앞에 배치해 인도정부의 한국 및 한국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 권장 과목 명단에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이 제외됐는데, 그중 중국어가 빠진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최근 국경 유혈 충돌로 현지에 반중 정서가 확산됐고 이를 반영한 결과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인도문화원 세종학당 수업(2020년 1학기) [사진=문체부] 2020.08.07 89hklee@newspim.com

인도 내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이 된 것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한국어 홍보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주인도한국문화원은 2012년 개원 이후 한-인도 관계강화 및 한국기업 본격 진출에 대응해 한국어 보급에 집중 투자해왔다. 105개 인도학교와 문화교류협력 협정(MOU)을 체결해 연인원 학생 10만여 명이 참가하는 한국 관련 수필 대회를 연례 개최하는 등 한국어·한국문화를 통해 한국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인도는 인구가 13억8000만명으로 세계 2위,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15배로 세계 7위 수준으로 신남방 정책의 주요 대상 국가다. 이 가운데 최근 인도에서는 한국어 학습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한국어를 통한 문화 교류에 시선이 집중된다. 지난해 4개 세종학당(주인도문화원, 첸나이, 파트나, 바라사트)을 통해 2500여명이 넘는 수강생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웠다.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올해 6월 푸네, 임팔, 벵갈루루 등 3개 도시에 세종학당을 신규로 지정했다.

인도의 한국어 '제2외국어 채택' 후속 조치로 국립국어원은 올해 하반기 인도 지역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2021년에는 인도 지역 교육과정을 토대로 한 한국어 교제를 개발해 현지에서 지속가능한 한국어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세종학당재단은 인도 내 한국어 전문교원 파견을 확대하고 현지 교원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현지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2021년 본격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인도문화원 세종학당 비대면 한국어 수업(2020년 1학기) [사진=문체부] 2020.08.07 89hklee@newspim.com

인도는 아세안 국가(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와 함께 신남방국가에 속한다. 신남방 국가를 상대로한 문화, 경제 교류는 이번 정권의 국정 정책이기도 하다. 신남방 국가와 2020년까지 상호방문객이 연간 1500만 달성, 아세안 국가와는 2020년까지 교역액이 2000억불, 인도와는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불 추진이 계획돼 있다.

이번 인도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새로 채택되면서 양국의 외교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최근 국가의 위상이 문화 교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최근 전 세계로 뻗어나간 한류와 그로 인한 한국어 교육 붐도 마찬가지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에서 발간하는 한류NOW 2020년 1+2월호 '국제 언어로서 한국어의 위상'에 따르면 대부분의 나라가 공공외교 정책을 논하면서 국제 관계에서 소프트파워 개발을 강조하고 있으며, 한국어 교육을 통한 문화 교류는 타국이 가지지 못한 공공외교의 전략 자산이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터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까지 총 12개국이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한국어를 통한 문화 교류가 공공외교의 성과로 나타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