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미국 달러화 약세, 이번엔 신흥국 시장에 호재 아냐"

기사입력 : 2020년08월05일 11:32

최종수정 : 2020년08월05일 14:37

미 달러화 약세, 신흥국 통화 대비 낙폭은 미미
신흥국 채권 성과, 선진국보다 부진 "매력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통상 신흥국 금융자산 가격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미국 달러화 약세가 이번 경우에는 큰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통신은 이날 런던·뉴욕발 기사에서 보통 달러화 약세는 신흥국 채권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늘리고 이들 국가의 경제 성장률을 촉진시키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신흥국의 경제 활동이 큰 폭으로 위축되는 등 종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이렇게 전했다.

◆ 달러화 약세...신흥국 통화 대비 낙폭은 미미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4.2%가량 떨어지며 10년 만에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약속과 미국 내 코로나19 발병 상황 악화 재료가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내렸다.

미국 달러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구체적으로 달러 가치는 지난 7월 유로화와 파운드화 대비 각각 5%, 6% 하락했고, 호주달러 대비 3.6% 떨어졌다. 하지만 신흥국 통화 대비 낙폭은 1.4%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는 "통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터키와 같은 이례적인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신흥시장이 과거처럼 달러 약세를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징후들이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는 지난 3월 저점에서 40% 급반등한 상태다. 하지만 이 지수의 편입 종목들에는 가파른 속도로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중국과 동아시아 국적 기업이 많아 신흥국 주가가 전반적으로 급등했다고 보기에는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 신흥국 채권, 선진국보다 부진 "위험 대비 보상, 매력없어"

로이터가 추산한 신흥국 국채 가격의 지난 3월 저점 대비 상승률은 독일과 미국 국채의 오름폭에 비해 낮았다. 또 지난 4월부터 신흥국 외화표시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미국과 유럽의 투기등급 회사채로 들어간 금액보다 적었다.

이 같은 시장 참가자들의 신흥시장에 대한 평가는 2년 전과는 대조적이다. 2018년 1분기 달러 가치의 낙폭은 올해 하락폭의 약 3%에도 못미치는 2.5%였는데, 당시 신흥시장 펀드에 1180억달러가 유입된 바 있다.

투자은행 씨티의 루이스 코스타 신흥시장 전략가는 앞서 신흥시장 등 위험자산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된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제 투자자들이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돌변하면, 신흥시장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에 투자했을 때 따르는 위험에 대해 더는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예로 미국 하이일드(투기등급) 회사채 금리(가격과 반대)는 신흥국 달러표시 국채 금리보다 100bp(1bp=0.01%) 높다. 그만큼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가격이 더 저렴해 투자 매력이 많다는 뜻이다.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에 따라 신흥국 및 관련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은 크게 악화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21년 3월까지 투기등급 신흥국 회사채의 디폴트(채무불이행)율이 13.7%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아르헨티나와 레바논, 에콰도르 정부는 디폴트를 낸 바 있다.

한편, 소시에테제네랄의 제이슨 다우 전략가는 8월은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많지 않은 달이라며, 위험한 시기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년 터키 리라화 폭락, 2015년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1998년 러시아 디폴트 등 각종 과거 대형 이벤트들이 모두 8월에 일어났다고 다우 전략가는 설명했다.

멕시코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