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들 "막무가내 식 요구, 절차 따라 투표 해야"
회의 1시간 늦게 종료, 일부 단체장 예정된 오찬 장소 불참
[의정부=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도 시장·군수 협의회장을 선출하는 자리에서 현재 회장인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임기 연장을 요구하면서 일부 단체장들이 반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절차 상 투표를 거쳐 연임을 결정해야 한다는 게 대다수 단체장들의 의견이었지만, 안 시장은 선례에 따라 문제가 없다며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협의회 등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 15일 고양시 소노캄 고양 호텔에서 제7차 정기회의를 열고 민선7기 후반기 신임 임원진 선출 및 공통현안에 대한 안건 심의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회의에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수원시장을 제외한 30명의 시장, 군수가 모였다. 당초 계획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 회의 후 오찬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안 시장은 6개월 간 협의회장 임기 연장을 요구했고, 일부 단체장들은 투표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럼에도 안 시장이 임기 연장의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일부 단체장들이 문제제기를 했고, 결국 회의는 오후 1시가 돼서야 끝이 났다.
회의결과 안 시장이 요구한 대로 협의회장을 6개월 더 맡기로 하고, 곽상욱 오산시장이 내년 1월부터 민선7기가 종료되는 2022년 6월까지 협의회장을 맡기로 했다.
참석한 한 단체장은 "안 시장이 예전 염태영 수원시장을 빗대 본인의 임기를 연장하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는 일방적인 의견을 펼쳐 다소 당황스러웠다"며 "다른 단체장들도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막무가내 식이어서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행을 위해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관계자는 "회의종료가 늦어지면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고성은 물론, 삿대질도 오고 갔다는 얘기를 삼삼오오 모여 전달하기도 했다"며 "실제로 회의실을 나오는 일부 단체장들의 표정이 굉장히 불쾌해 보였고, 심지어 오찬이 마련된 장소도 가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관계자는 "임기 연장에 따른 절차문제로 단체장들이 서로 의견을 내는 정도의 분위기였다"며 "각자 받아들이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성이나 삿대질이 오고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l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