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섬유증 치료 신약개발 전문회사 '마카온 주식회사'(Machaon Therapeutics Inc)를 100% 출자해 설립한다고 13일 밝혔다. 납입주금은 5억원이고, 출자방법은 현금납입이다.
마카온은 신약개발에 성공하면 모든 권리를 크리스탈지노믹스로 이전하고 기술 수출,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 전략적인 업무를 집중적으로 담당한다. 자금 마련은 100% 외부로부터 조달할 방침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진=크리스탈지노믹스 제공] |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커 신약개발의 전망이 높은 섬유증 분야를 새로운 타깃분야로 선정해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업개발 담당 스티브 김 이사가 마카온 대표이사를 맡는다. 김영대 바이오팀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는다.
상장 바이오 회사의 신약개발 실패는 회사 전체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신약개발 추진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회사는 신사업 진출에 따른 위험부담이 낮아 공격적인 신약개발 추진이 가능하다. 크리스탈지노믹스도 마카온 설립을 통해 개발 중인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카온의 첫 파이프라인은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후성유전학적 타깃 물질 'CG-750'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CG-750을 마카온으로 기술 이전해 섬유증 치료 연구개발을 시작하고, 해외에서 경쟁력있는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할 계획이다.
섬유증(Fibrosis)은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 회복하기 위해서 염증과 치유의 과정을 거치면서 손상된 조직이 섬유화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폐 섬유증, 간 섬유증, 신장 섬유증이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 발병추세는 증가하고 있으나 치료제는 아직 부진한 상황이다.
CG-750은 여러 연구를 통해 섬유증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셀렉스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진통소염제, 분자표적항암제 및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신약개발에 주력한다"면서 "신약을 개발하는 비용과 리스크를 감안하면 섬유증 신약개발 자회사가 유리한 측면이 많으며, 특정 질환에 집중할 수 있어 전문성도 한층 강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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