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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로 떠나는 중국기행] ⑦ 백주업계 스타워즈, 우량예 한때 동생 마오타이에 술의 왕 재도전 <下>

기사입력 : 2020년06월05일 15:26

최종수정 : 2020년06월05일 16:00

마오타이 시가총액 연고지 구이저우성 GDP 필적
우량예 굴기 4년째 맹위, '내일의 마오타이' 주목
마오타이 가격 피로감 투자자 우량예로 눈돌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상점에서 마오타이 술을 사려다 입맛 만 다시고 우량예로 발길을 돌리는 것 처럼 주식시장에서도 개인들은 워낙 비싼 탓에 마오타이 주식을 쳐다만 보다가 '대체재'로 종국에는 우량예 주식을 선택한다.  

지난 6월 3일 기준 우량예의 시가총액은 6142억 2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에비해 마오타이 총시가는 회사 연고지인 구이저우성의 연간 GDP에 필적하는 1조7578억 위안에 달했다. 우량예의 시가가 마오타이의 3분의 1수준인 것이다.

영업실적도 크게 벌어져 갭을 좁히기 쉽지않은 상황이다. 2019년 실적을 비교해 보면 마오타이는 매출 888억 5400억 위안, 순이익 412억 600만위안을 기록했다. 우량예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01억 1800만위안, 174억200만 위안으로 마오타이에 한참 뒤진다.

우량예와 마오타이의 대표 표준 제품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실상을 보면 두 브랜드에 대한 중국인들의 평가와 인식이 확연히 드러난다. 6월초 기준 기자가 텐마오(天猫) 플랫폼에서 비교해본 바 우량예의 '제8대 푸우(普五)'는 표준가 1358위안에 판매가가 1058위안으로 적혀 있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6.05 chk@newspim.com

반면 마오타이의 동급 제품 페이텐 마오타이는 본래 시판가 1499위안의 두배에 근접한 2888위안에 팔리고 있었다. 우량예와 마오타이 두 백주 브랜드에 대한 중국의 국민적 지명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때문에 우량예는 제품 고급화 고가화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량예가 고급화 전략으로 가격인상을 치고 나가자 스스로 프리미엄 급이라고 여기는 백주회사들도 일제히 이에 호응하고 나섰다.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의 궈자오(國窖)1573, 랑주(郎酒)의 칭화랑(青花郎)도 가격을 올렸다. 나중에는 중국증시 19개 백주 상장기업들이 거의 모두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3년 밖에 안됐지만 리수광 회장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우량예 굴기 프로젝트는 현 시점에서 볼때 이미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19년 영업 보고서에서 그 고급화 전략의 성과가 여실히 드러난다. 우량예 2019년 판매량은 16만 5400만톤으로 전년비 13.6%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거꾸로 25.2% 증가한 501억1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2017~2019년 전체 영업상황을 봐도 우량예의 괄목할 성장세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기간 매출과 이윤은 매년 두자리수 성장을 지속했다. 매출은 2016년 245억4400만위안에서 2019년 501억1800만위안으로 3년만에 두배 증가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6.05 chk@newspim.com

같은기간 순이익도 67억 8500만 위안에서 174억 200만위안으로 두배 이상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르는데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얘기다. 증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술 이든 주식에서든 우량예가 마오타이의 다음 주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너무 많이 올라 가격부담이 큰 마오타이 대신에 우량예를 매집하는 세력이 늘고 있다. 

우량예는 올해도 프리미엄 고가화 전략에 한층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우량예가 '술의 제왕' 자리 탈환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가격 공세 등 정면 충돌을 피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쪽으로 영업방침을 정한 것이다.

오히려 표준급 대표 제품 푸우(普五)에 대한 제품및 가격 업그레이드를 진행, 올해안에 한병에 3000위안이 넘는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두회사 경쟁이 하루이틀에 끝나지 않고 미중 무역전쟁 처럼 지구전 양상을 띨 것이라고 말한다.

마오타이가 장향(醬香)형 백주의 맡형인데 비해 우량예는 중국 백주시장의 주류인 농향(濃香)형 백주의 선발기업이다. 마오타이는 깊은 장맛이 특징이다. 이에비해 농향형 대표주인 우량예는 감미롭고 향이 그윽하며 목넘김이 순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경험상 한국엔 농향형 맛을 즐기는 애주가들이 더 많다.

중국에서도 우량예와 마오타이는 둘다 경전급에 올라 있는 술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않다. 사람들은 우량예나 마오타이 어느 술이 좋다기 보다는 내 취향은 '농향형이다' '장향형이다' 하는 식으로 기호를 드러낸다. 그래도 굳이 최상의 접대와 선물을 위해 어느것 하나를 결정해야하는 상황이라면 결국 선택은 구이저우 마오타이다.

오래전 마오타이의 고장 구이저우(貴州)성, 특히 런화이현(仁懷縣) 마오타이진(茅台鎭)을 찾았을 때 주민들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술은 마오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몇해 후 2007년 청두(成都) 이빈(宜宾) 우량예 공장을 찾았을 때 그곳 사람들은 "중국에서 가장 좋은 술은 우량예 예요"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쓰촨성 이빈의 우량예 공장에서 공인들이 누룩찌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핌 사진 DB. 2007년 촬영.  2020.06.05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마오타이 우량예와 병 모양과 라벨 색깔 까지 그대로 빼닮은 짝퉁 백주. 2020년 1월 간쑤성 민친현의 한 상점이 이들 제품을 병당 60위안 내외에 판매했다.  2020.06.05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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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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