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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페이스북 트럼프 글 조정 반대 '강경'...직원·파트너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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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직원들 "트럼프 게시글, 운영 규정 위반이다" 공개 비판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그냥 두기로 한 결정을 강하게 옹호하면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니애폴리스 흑인 사망 항의 시위자들을 '폭도'(thugs)라고 지칭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전도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트위터는 이러한 류의 게시글이 정책을 위반했다며 표시를 한 것과 달리, 페이스북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저커버그의 이런 입장에 반발해 두 곳의 파트너회사는 유감을 표시했고 직원 2명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 내에서는 직원들의 '가상 파업'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

2일(현지시간) CNN 뉴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개최된 전체 임직원 화상회의에서 직원들에게 트럼프 게시글에 대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두기로 한 결정을 한번 더 확인했다.

트럼프 게시글은 페이스북 운영규정에 반한다며 직원 수십명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지만, 저커버그는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은 것이다. 저커버그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대통령 게시글을 놔두는 것에 많은 사람이 불쾌해한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정부가 만약 무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면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트위터가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 시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글에 "폭력을 미화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보기'를 클릭한 뒤에야 원문을 볼 수 있게 경고 딱지를 붙인 것과는 대조적인 입장이다.

이러한 저커버스의 태도에 페이스북 직원 최소 2명이 이같은 결정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했다. 또 전날 페이스북 직원 수백명은 이른바 '가상 파업(Virtual workout)'에 돌입했다. 직원 수백명이 자신의 디지털 프로필 등에 '부재 중'이라는 자동 메시지를 띄운 것.

임원들도 사내 반대 움직임에 가세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페이스북 뉴스피드 디자인팀을 이끄는 라이언 프라이타스는 본인 트위터에 "마크는 틀렸다. 그리고 나는 가장 시끄러운 방법으로 그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협력 파트너 2개 회사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권단체인 컬러오브체인지(Color of Change) 회장 라사드 로빈슨은 "내가 여태껏 봐온 것 중에 가장 모욕적인 행동"이라며 "돈을 기부한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하는 페이스북의 정책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는 저커버그가 1000만달러(약12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한 데 대한 반응이다.

온라인 치료를 제공하는 회사 토크스페이스(Talkspace)는 페이스북과의 파트너십을 끝낸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토크스페이스 CEO 오렌 프랭크는 트위터에 "폭력과 인종차별, 거짓말을 게시하는 플랫폼을 지지할 수는 없다"며 "페이스북과 파트너십 논의를 오늘로 종결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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