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생필품 판매도 뚝' 美 수요 쇼크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20년05월14일 08:53

최종수정 : 2020년05월14일 08:5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글로벌 기업들이 이른바 '수요 절벽'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감원 한파와 소득 위기 속에 소비자들이 생필품 구매조차 줄이고 나선 것.

기업들은 과거 경기 침체 때보다 이번 팬데믹 사태의 경영난이 더욱 크다고 지적하고, 매출을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뛰어들었다.

고객 한 명 없는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의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13일(현지시각)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 가운데 소비를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47%에 달했다.

일정 부분 축소하고 있다는 응답도 40%를 웃돌았고, 아직 팬데믹 이전과 같은 소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0% 가량에 그쳤다.

상황은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다. 영국 소비자들 가운데 소비를 대폭 줄였거나 일정 부분 축소했다고 밝힌 응답자가 80%를 훌쩍 웃돌았고, 호주의 경우 수치가 90%에 육박했다.

인도네시아와 남아공의 경우 95%의 소비자들이 소비 축소에 나서는 등 신흥국에서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000만개 이상 사라지는 등 대규모 감원 한파가 주요국을 강타한 결과다.

여기에 임금과 보너스 삭감 및 실직자들의 소득 위기가 맞물리며 민간 수요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CNBC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사재기에 나섰던 소비자들이 99센트 마트를 포함해 저가 물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득이 줄어들자 꼭 필요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시장 조사 업체 IRI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4주 사이 저가 브랜드의 생필품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16.1% 급증했다.

가뜩이나 매출 급감에 시달리는 기업들은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경기 침체 시기에 상대적으로 저항력을 보이는 필수 소비재 업계도 수요 쇼크에 따른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유인해 매출을 늘리기 위한 각종 필살기를 동원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가공 식품 업체인 네슬레는 팩키지 사이즈를 축소해 가격을 낮췄고, 오레오 쿠키로 유명한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은 베스트 셀러로 생산과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켈로그는 소비자들을 시선을 끌기 위해 시리얼 팩에 몇 차례의 아침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크게 부각시켰고, 코카콜라와 허쉬도 단가를 낮추기 위해 상품 사이즈를 축소하고 나섰다.

켈로그의 스티브 캐힐레인 최고경영자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자리에서 투자자들에게 "과거 침체와 최근 상황은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도브 비누를 생산하는 유니레버의 그레임 피케틀리 최고경영자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생필품 구매까지 줄이는 움직임"이라며 "과거 불경기 때와 다른 양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골드만 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국 실업률이 2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경고, 수요 절벽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