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주춤'한 구현모號 KT…언택트 수혜·소비위축 타격 동시에

기사입력 : 2020년05월13일 17:47

최종수정 : 2020년05월13일 17:53

매출액 제자리 걸음·영업이익 소폭 감소
IPTV 매출 늘었지만 카드·호텔사업 부진 탓
올해 5G 보급률 예상치 25%로 5%p 하향조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구현모호 KT가 아쉬운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언택트 트렌드를 선두에서 이끈 통신업계 '맏형' KT지만 대면사업 분야에서는 코로나19(COVID-19) 여파를 피하지 못한 탓이다. KT가 13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실적을 소폭 밑돌았다.

언택트 소비의 대표격인 인터넷(IP)TV 매출은 늘었지만, 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영향으로 로밍과 단말 수익이 줄어들었다. 소비 위축으로 카드, 호텔 등 그룹사 사업도 부진했다.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7% 줄어든 3831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앞서 증권가에서 예상한 KT의 1분기 실적(3574억원)을 소폭 웃도는 숫자다.

비대면 소비가 이뤄지는 사업과 대면 소비 위주의 사업 간 희비가 크게 엇갈리면서 매출은 성장률 0%로 제자리 걸음했다. KT의 1분기 매출은 5조83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억원 줄어들었다.

◆무선·IPTV 웃고 카드·호텔 울고…'선방'했지만 아쉬운 실적

비대면 소비의 대표격인 IPTV 매출은 견고한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전년동기 대비 11.9% 성장한 417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 1분기 IPTV 전체 가입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해 842만명이 됐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OTT 서비스 '시즌(Seezn)'은 출시 4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24만명을 돌파했다.

무선사업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소폭(1.9%) 증가한 1조7357억원을 기록했다.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가 늘면서 무선서비스 매출은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확대된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찍었다.

하지만 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로밍 이용이 크게 줄면서 전년동기 대비 무선서비스 매출 성장률은 2.2%에 그쳤다.

KT그룹에서 호텔 등 부동산 사업을 도맡고 있는 KT에스테이트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윤경근 KT 재무실장(CFO)은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임대사업, 호텔사업이 저조해 전년동기 대비 8.4% 감소한 1067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BC카드 수익도 카드 매입액이 줄어 전년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윤 실장은 이날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무선, 미디어 등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고, AI/DX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5G 가입자 비중 8%...하반기 시장회복 기대

이날 KT가 밝힌 5G 누적 가입자 수는 178만명이다. 전체 무선 가입자 2198만명 중 8.1% 수준이다.

윤 실장은 컨퍼런스콜에서 "과거 대비 핸드셋 신규가입자 규모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 부분"이라며 "5G 신규가입자가 높은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Average Revenue Per Unit)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5G 새 요금제들로 업셀링(upselling·같은 고객이 이전에 구매한 상품보다 더 비싼 상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판매 방법)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1월 10대를 위한 '5G Y틴', 2월에 20대를 위한 'Y슈퍼플랜'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5G 2년차를 맞아 세대별 요금제 라인업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5G 단말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하반기 5G 가입자 증가세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 실장은 "연초 예측한 2020년말 기준 5G 보급률인 30% 달성은 어렵고 25%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매출과 ARPU는 모두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5G 체감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KT는 아웃도어 음영지역 해소와 인도어 커버리지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구현모號 KT, 시장안정성·수익성에 집중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5.13 dlsgur9757@newspim.com

이날 KT는 구 사장이 시장안정성과 수익성에 집중하는 경영전략 방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구 사장의 경영전략을 묻는 질문에 "5G의 경우 시장 안정화, 5G 상품화, 마케팅 차별화로 ARPU를 이어나가고 유선사업에서는 기가 리더십, IPTV의 지속적 성장에 힘 입어 기가지니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B2B와 AI/DX 쪽에서는 새 성장을 많이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경영에 있어서는 사업규모, 역량, 성장성, 시너지를 고려해 포트폴리오 개선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KT는 과거에도 CEO가 바뀌면 경영정책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구현모 신임 사장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며 "구 사장은 케이블TV 쪽 인수합병(M&A)보다 기존 MIT(모바일, 인터넷, TV) 부문 ARPU 성장을 통한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빠른 시일 내 구 사장과 시장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회사의 비전과 전략, 중기 배당정책을 포함한 주주환원 계획을 밝힐 방침이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