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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67년 도전사] ③비즈니스모델 혁신..SV 추구 경영전략 가속화

기사입력 : 2020년04월08일 07:03

최종수정 : 2020년04월08일 07:30

경제적 가치-사회적 가치 측정, DBL경영 도입
사회적 가치 접목한 신사업 발굴...경영 체질 변화
바이오·배터리 등 사회적가치 창출 효과 높은 신사업 강화

[편집자주] SK그룹은 8일 창립 67주년이다. 1953년 직물공장으로 시작한 SK는 67년만에 석유화학, 정보통신, 반도체, 바이오 등을 거느린 글로벌 유력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자산규모 순위 2위를 넘보는 SK. 초불확실성 시대에 코로나19 확산 여파까지 겹쳐 경영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최태원 회장 등 SK 구성원들의 도전정신은 오늘도 멈춤이 없다.

① 최태원 회장 체질변화 주도..재계2위 넘본다
② 섬유·석유·통신…성장 기틀 만든 최종현 선대회장
③ 비즈니스모델 혁신..SV 추구 경영전략 가속화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지 못하면 기업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할 수 없다.

최태원 SK 회장의 이같은 경영철학에서 탄생한 SK식 사회적 가치(SV : Social Value) 창출 비즈니스모델은 21세기형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면 자멸을 피할 수 없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철학을 혁신적인 비즈니스모델로 구체화했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이 경영활동 등을 통해 일자리 부족, 환경 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말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 주주, 사회의 행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적 가치-사회적 가치 측정, DBL 경영 도입

SK는 2016년 말 그룹의 경영철학이자 실천 방법론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사회적 가치 창출 개념을 명시했다. 기업이 추구해야 할 주요 목표 중 하나로 명문화한 것이다.

2017년에는 주요 계열사 정관에도 사회적 가치 창출 목표가 추가됐다. 이로써 CEO부터 말단 직원까지 SK 모든 구성원은 예외 없이 누구나 사회적 가치를 힘써 고민하고 또 경영의 기준으로 삼아 일하게 됐다.

최태원 SK 회장이(왼쪽으로부터 첫번째) 1월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세션에서 SK의 사회적가치 추구 노력과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SK그룹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경영의 두 축으로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보텀 라인'(Double Bottom Line)' 경영을 추진해 오고 있다.

더블 보텀 라인, 즉 DBL경영은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에 표기하듯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는 것이다.

SK 관계자는 "SK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가 곧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루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다시 SK에 대한 사회적 지지로 이어져 SK의 성장과 발전이 지속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는 지난해 5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16개 주요 관계사가 2018년 한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SK에 따르면 각 관계사들이 측정한 사회적 가치는 크게 3대 분야로 나뉜다. ▲경제간접 기여성과(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 ▲비즈니스 사회성과(제품∙서비스 개발,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가치) ▲사회공헌 사회성과(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창출한 가치) 등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경제간접 기여성과 2조3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조1884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494억원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경제간접 기여성과 1조6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81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339억원을, SK하이닉스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9조9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4563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760억원을 창출한 것으로 각각 측정됐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마이너스(-)로 나온 것은, 생산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환경 항목의 측정값으로 환산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일시 통신장애로 고객들에게 제공한 피해 보상액 등을 마이너스 성과로 측정했다.

◆사회적 가치 접목한 신사업 발굴...경영 체질 변화

SK는 사회적 가치를 접목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SK에너지와 SK텔레콤이 사회적기업 코액터스와 '고요한 택시' 서비스를 활성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티맵택시 앱을 사용하는 기사와 홍보 모델이 청각장애 택시기사를 위한 티맵택시앱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고요한 택시는 사회적기업인 코액터스가 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2018년 6월 런칭한 택시서비스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 기사와 승객이 의사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 청각장애인이 택시기사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냈다.

SK에너지는 SK충전소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법인택시 회사를 연결해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돕고 법인 택시회사에 청각장애인 고용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SK에너지는 SK충전소 네트워크 등 보유 인프라를 활용해 고요한 택시를 홍보하고,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 기사를 위한 T맵 택시 앱을 개발하고 콜 수락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콜잡이' 버튼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코액터스와 SK에너지,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이 택시기사로서 안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고요한 택시 서비스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사회적 가치를 기업 경영에 반영해 체질변화를 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인 '물'에 초점을 뒀다.

반도체 세정 과정 및 반도체 공정 중 발생되는 유해가스를 정화 과정 등에 막대한 양의 물을 사용한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장치인 스크러버에 사용되는 용수다.

SK하이닉스는 '어떻게 하면 용수를 확보할 수 있을까'와 '어떻게 하면 폐수 양을 줄일 수 있을까'의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워터 프리 스크러버'를 개발했다.

기존 방식은 처리된 가스를 냉각하기 위해서 직접적으로 물을 분사하는 방식이었다면, 워터 프리 스크러버는 냉각수를 활용해서 간접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워터 프리 스크러버는 직접적으로 가스가 물에 닿지 않기 때문에 폐수가 발생하지 않고 그 냉각수는 계속해서 재사용할 수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워터 프리 스크러버를 선보이기까지 걸린 기간은 약 2년이다. 그동안 많은 실패와 고비가 있었지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시 창출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세계 최초로 물 없이 가동하는 '워터 프리 스크러버'라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냈다.

성과는 숫치로도 보여진다. 금속 튜브 안에서 흐르는 물은 재사용이 가능해 현재 하루 물 사용량 7만9000여 톤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 물은 인구 24만명의 도시에서 하루 종일 사용하는 양과 같다.

이뿐만 아니라 폐수의 양이 줄어들면서 폐수 처리 비용도 감소했다. 워터 프리 스크러버가 창출한 경제적 가치는 연간 540억원. 환경 오염을 막고 물과 비용 절감을 통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는 그 이상이다.

바이오·전기차 배터리 등 사회적가치 창출 효과 높은 신사업 강화

SK는 대표적인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의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월 SK바이오팜이 발굴해 기술 수출한 혁신 신약 솔리암페톨(미국·유럽 제품명 : 수노시)이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솔리암페톨은 유럽에서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과도한 주간 졸림증을 개선하는 성인 대상 치료제로 유일하게 허가를 받으며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 신약판매 허가를 받은 혁신 신약 2종(세노바메이트, 솔리암페톨)을 보유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마케팅과 판매를 직접 맡아 2020년 2분기에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혁신 신약으로 미국 시장에서 직판하는 것은 SK바이오팜이 국내 기업 중 최초다.

SK하이닉스 구성원이 워터 프리 스크러버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해 ▲글로벌 성장 ▲기술 리더십 ▲환경 이니셔티브 등 세 가지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나섰다. 특히 배터리 사업 중심으로 기술, 비용 절감에 대한 역량(리더십) 강화를 통해 성능, 원가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참석해 전기차 배터리와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를 동시에 전시하며 배터리 사업 육성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LiBS에 이어 FCW(Flexible Cover Window, SK이노베이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 브랜드명)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소재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FCW는 투명성을 갖는 동시에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혔던 자국이 남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투명 PI 필름 제조 기술, 특수 하드코팅(HC, Hard-coating) 기술과 오염 방지를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 등을 모두 구현해냈다.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위한 인재육성과 자본시장 조성

SK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 ▲사회적기업가 육성 ▲자본시장 형성 ▲창출한 사회적가치 측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위해 2012년 세계 최초로 카이스트(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개설했고 지난해부터는 연세대와도 손잡고 사회적가치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인재 양성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2015년부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사회적기업 분야 파트너들과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노력은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 전용 '민간 펀드' 결성으로 이어져 500억원 규모의 '소셜밸류 투자조합 결성'을 통해 해당 분야의 유망 기업이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최 회장은 "투자한 사회적 기업이 성장해 자금이 회수되고 또 다른 사회적 기업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민간 자본시장 조성을 통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강조해왔다.

이런 SK의 사회적가치 추구 경영은 글로벌 무대도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지난 1월 23일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의 공식 세션에 패널로 초청받아 SK의 사회적 가치 추구 노력과 성과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세션에 패널로 참가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기업이 주주 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담보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SK 사례를 들었다.

SK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경영의 방법론은 완결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며 "앞으로도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인 사회적 가치 경영을 발전시켜서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더 큰 행복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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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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