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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중국 이어 미국도 이커머스 선회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07:28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09:00

뉴욕법인 설립 2년 채 안돼 청산…중국 매장 10개→1개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CJ올리브영이 중국에 이어 미국도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포기했다. CJ그룹이 미국을 무대로 한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했지만 올해 '수익성 강화' 목표에 따라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리브영의 경우 사업 특성 상 매장 출점 비용 부담과 현지 상황을 고려해 해외 사업 축을 가장 먼저 이커머스로 선회 한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 미국 법인 재무요약.2020.03.24 hj0308@newspim.com

◆올리브영 뉴욕법인 설립 2년 채 안돼 청산...매출액 2000만원 대 불과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최근 미국 뉴욕 법인(CJ OLIVEYOUNG NEW YORK, LLC)을 설립 2년이 채 안돼 청산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3월과 4월 각각 씨제이 올리브영 아메리카(CJ OLIVEYOUNG AMERICA, INC)와 씨제이 올리브영 뉴욕(CJ OLIVEYOUNG NEW YORK, LLC) 미국 현지 법인 두 곳을 설립했다.

당시 올리브영은 미국 진출 첫 무대로 뉴욕을 낙점했고 맨하탄에 1호점을 열어 시험 운영한 뒤 정식 개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 헬스앤뷰티(H&B)시장은 이미 세포라, 얼타, 노드스트롬 등 선두 뷰티사업자들이 선점하고 있어 진입에 다소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의 미국 법인 두 곳의 당기순손실액은 2018년 말 기준 8억5892만6000원으로 매출액은 2276만4000원에 불과하다.

이에 올리브영은 뉴욕 매장 개점을 위해 설립한 뉴욕 법인을 청산하고 미국 총괄법인만을 남겨뒀다. 향후 미국 내 이커머스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복안에서다.

미국 총괄법인인 씨제이 올리브영 아메리카는 현재 존속 상태로 작년 인적분할 합병으로 지주사인 CJ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과거 매장 출점을 위해 뉴욕 지역에 출자했지만 온라인 사업 중심으로 전략 방향을 전환하면서 효율적인 법인 운영을 위해 청산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중국 현지 매장 점포 수 추이. 2020.01.13 hj0308@newspim.com

◆중국 매장 10개→1개, "매장 철수, 이커머스 집중 계획"

앞서 올리브영은 적자 경영을 이어온 중국에서도 직영점을 잇달아 폐점하며 오프라인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올리브영은 2017년 중국 내 매장을 10개까지 늘렸지만 손실 폭이 커지자 이듬해인 2018년 말에는 두 개 매장을 폐점했다. 이후 작년에는 1분기 기준 4개 매장을 운영해오다 2분기부터 한 개 매장만을 남기고 모두 문을 닫았다. 해당 매장 역시 임대차 기간이 남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만간 철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 중국법인은 2018년 말 완전 자본잠식(54억8983만원)인 상황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6억757만원으로 전년 동기(158억5407만원) 보다 소폭 늘어난 반면 순손실액(49억4589만원)은 1.8배이상 증가한 86억원을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중국법인 장부상 기업 가치를 기존 178억3844만원에서 0원으로 전액 손상차손 처리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중국과 미국 등 적자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며 온라인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와 같이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데 따른 사업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이는 CJ그룹의 올해 목표인 '수익성 강화'와 '계열사 책임강화'와도 맥이 닿아있다. CJ그룹은 그동안 지향해 온 빠른 속도의 외적 성장을 과감히 버리고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J그룹은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워왔지만 최근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투자 계획도 모두 보류, 중단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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