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변곡점 맞은 주택시장⑤] 강남권 대기 수요자, 청약·급매물 노려볼만

기사입력 : 2020년03월24일 13:30

최종수정 : 2020년03월24일 14:27

서울 강남서 수억 낮춘 급매 '속속'..."6월 전 노려야"
"청약시장 과열에 '틈새전략' 세워야...자금조달도 중요"

[편집자] '코로나'여파로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주식시장에 이어 부동산도 상당한 충격이 예상됩니다. 강남 아파트 급매물이 늘고 시세도 하락 반전하는 양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10년 주기설'과 맞물려 낙폭이 클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주택 매수를 준비하는 실수요자에겐 기회일 수 있습니다. 변곡점에 들어선 주택시장을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총 5번의 시리즈로 짚어봅니다.

(목차)
①'강남불패'무너질까
②전문가 진단
③사례로 보는 10년위기설
④급락하면 규제 풀릴까
⑤내집 마련은 어떻게?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실수요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집값 상승을 이끌던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수억원 내린 급매물이 나오자 가격 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금력이 충분하다면 강남권 급매물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청약 점수가 높은 수요자들은 청약통장을 적극 활용하면서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틈새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6월 이후 다시 매물 잠김 우려...급매물 노려야"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실물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서울 집값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3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2019년 7월 첫째 주 이후 37주 만에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특히 강남3구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는 각각 0.12%, 0.12%, 0.08% 내리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 대표 단지에서는 기존 시세 대비 호가를 최대 4억원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전용 59.97~59.98㎡)는 현재 20억~22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지난해 같은 면적의 실거래가인 23억5000만~24억원 대비 1억5000만~4억원 내린 금액이다. 인근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에서도 지난해 연말 시세보다 3억원 넘게 내린 매물이 나와 있다.

전문가들은 6월 전 이 같은 급매물이 늘면 강남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가 6월 말 끝나는 반면,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은 커졌다. 세금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다주택자들은 6월에 가까워질수록 처분을 서두르려는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6월이 임박할수록 지금보다 더 가격을 낮춘 급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기간 내 원하는 가격으로 낮춘 매물이 나왔다면 매입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양도세 중과 유예 등 혜택이 사라지는 6월 이후에는 오히려 보유자들도 버티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다시 꼿꼿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도 "세금 부담 등으로 장기간 버티기 어려운 보유자들은 속속 처분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호가는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입을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매수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장은 "부동산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경제 상황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며 "4월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이 나오면서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주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견본주택 모습. [사진=뉴스핌DB]

◆ "청약 '틈새전략' 유효...청약자격·자금조달계획 제대로 살펴야"

전문가들은 청약 점수가 높은 중장년층의 수요자들은 청약을 통한 내집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서울 인기 단지의 청약 당첨 점수는 84점 만점에 60~70점을 기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비인기 타입을 노리는 등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권일 팀장은 "당첨 평균 점수가 50점을 넘더라도 전략만 잘 세우면 40점대에서도 당첨이 가능하다"며 "청약 통장이 덜 몰리는 라인과 층수, 평형타입 등을 따져보고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 말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연장으로 분양 일정이 분산되면서 수요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대신,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 자격을 잘 확인하고 자금조달에도 문제가 없도록 계획을 세우면서 실수로 인해 당첨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상반기 분양시장을 적극 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도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상반기 공급 물량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경제 리스크가 커질 경우, 당초 계획보다 공급 일정을 늦추는 사업장들도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약 점수가 낮아 당첨 가능성이 낮은 30·40대들은 특별공급을 노리거나 저평가된 구축 단지를 노릴 만하다고 추천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청약가점 낮고 자금이 부족한 젋은층은 청약통장 납입금액이 높은 순으로 공급하는 특별공급을 노려볼 수 있다"며 "특히 분양가상한제 적용되는 단지들은 주변 시세보다 반값으로 공급돼 내집 마련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청약이 어려울 경우, 교통망과 교육 여건을 갖추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노원구 기축 단지 매입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