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여야 '러브콜' 받던 김동연 "정계진출 권유 모두 거절...더 성찰할 것"

기사입력 : 2020년03월22일 15:28

최종수정 : 2020년03월22일 15:28

22일 SNS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 밝혀
"정치,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해서는 안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여야 정치권으로부터 4·15 총선 출마 '러브콜'을 받아왔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SNS에 "모두 거절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어 "경제상황에 책임감을 느끼며 당분간 더 성찰하겠다"고 확실하게 못 박았다.

총선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도 여야 정치권의 출마 권유가 이어지자 공개적으로 정계진출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있다. 모두가 어려울 때여서 개인에 대한 글을 한동안 올리지 않았다"며 "그런데 많은 분들이 총선 출마 등 정치참여, 후원회장 수락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고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kilroy023@newspim.com

그는 이어 "세 분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통부장관, 김영문 전 관세청장"이라며 "제가 부총리로 있을 때 함께 고생하고 헌신한 분들이다. 정당과는 상관없이 함께 일했던 인연과 개인적인 친분, 신뢰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그러면서 "제게도 여러 곳에서 정치를 권하는 연락이 왔지만, 모두 거절하는 양해의 말씀을 드렸다"며 "34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제도권 정치를 가까이서 경험하면서 정치는 시대적 소명의식, 책임감, 문제해결 대안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느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해서도 안 되는 것이 정치"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공직생활 내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금의 경제상황이나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명직이든, 선출직이든 관직을 더 하겠다는 것은 욕심이자 염치없는 일이다. 당분간 더 성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고백하자면, 경제나 사회구조적 문제를 쾌도난마처럼 해결할 수 있는 해법과 대안을 갖고 있지 못하다. 더 고민하려 한다"며 "그동안은 공직자와 전문가들과 대안을 찾는 노력을 했지만 이제는 삶의 현장에서 기업인, 자영업자, 청년, 농민 등과 호흡하며 찾아보려 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위기의 핵심은 기득권과 기득권에서 나오는 사회갈등이고, 혁신은 자기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할 때 가능하다 믿는다"며 "지금은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할 때, 변해야 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