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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유지 울진군 '투명한 정보공유·꼼꼼한 현장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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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방어체계 구축-돋보인 SNS 소통-취약지역 방역 '만전'
한발 빨랐던 '신천지' 전수조사...'면 마스크 만들기' 자원봉사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교인과 연관자들을 중심을 급증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회복지시설, 콜센터 등 지역과 소규모 집단시설 중심으로 집단감염 양상을 띠며 서울을 비롯 수도권과 전국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의 최북단에 위치한 울진군은 코로나19 발생 52일이 경과한 14일 현재 단 한명의 '양성' 판정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경북도내에서 울릉군과 함께 유일한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 주재하는 전찬걸 경북 울진군수[사진=울진군]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울진지역이 감염병 발생 52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청정지역을 유지하자 이에대한 관심과 함께 울진군의 대응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울진군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유입차단을 위한 선제적 방어체계 구축'과 '즉각적이고 꼼꼼한 현장 대응',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 등으로 요약된다.

◆선제적 방어체계 구축...코로나19 유입 사전차단 집중

울진군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인 지난 1월 31일 일찌감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월 4일부터 매일 영상회의 등을 통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대응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지역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응태세를 갖춰왔다.

같은달 17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확대운영하고 1일 2회씩 군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 발송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대응 일보'를 제공,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군의 대응 과정을 전체를 공유했다.

정부가 같은 달 23일 재난대응 수준을 '심각'단계로 격상하자 3개팀 104명의 전담반을 구성했다. 체육시설 30개소, 관광문화시설 16개소 등 46개소에 대해 임시 휴관조치하고 다중의 집합행위 등을 사실상 억제했다.

울진군은 지난달 27일 외부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인 울진시외버스터미널을 비롯 9곳의 터미널에 전담반을 고정 배치하고 울진을 경유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현장 발열체크와 함께 밀착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시외버스 주요노선 운행을 기존 181회에서 59회로 대폭 축소했다.

앞서 26일부터는 10개 읍면의 전통시장과 노점상 등에 대해 임시 휴장조치했다. 군내 각종사업장을 대상으로 외부 유입, 이동 인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외부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는 등 지역 안팎 이동 자체를 최소화 했다.

10개 읍면장과 본청 실과장을 중심으로 지역 소재 교회 등 137개소의 종교시설과 협의를 거쳐 종교적 집회 등을 최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10개 읍면장과 실과장들은 지역 내 종교시설을 일일이 방문해 협조를 구하는 등 소통 행정력을 십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가격리자와 '음성' 판정자 등에 대한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구수곡휴양림과 통고산휴양림을 격리공간으로 지정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해당 시설물의 인근 지역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사전 주민 간담회를 수차에 걸쳐 갖는 등 갈등요인을 사전에 해소했다.

전찬걸 군수는 예견되는 주민 반발을 최소화를 위해 해당 시설물의 인근 지역 주민들과 수 차례 간담회를 주도하고 지정 필요성과 당위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꼼꼼하게 챙겨 이를 운영과정에 반영하는 등 소통행정을 적극 펼쳤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 코로나19대응 전담팀이 울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울진으로 이동하는 버스와 승객 등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사진=울진군] 2020.03.14 nulcheon@newspim.com

◆'코로나19 대응 일보'...돋보인 SNS 소통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소리없는 전쟁터로 변한 지금, 군민 여러분이 한마음으로 함께 했기에 울진군은 '청정지역'을 사수하고 있습니다. 울진군 700여 공직자들은 군민의 하나된 힘을 바탕으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울진군이 군민에게 매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발송하는 '코로나19 대응 일지'의 머리말로 제시한 각오다. 군은 사태 발생 초기단계부터 군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SNS, 읍면별 이동방송차량 등을 통해 대응 과정과 진행상황을 군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공유해 왔다.

'보이지 않는 전파력'의 속성을 지닌 감염병 전염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 등을 빠짐없이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군은 매일 재난안전대 책본부를 통해 진행된 대응과정과 진행상황을 담은 전 과정을 항목별로 분류해 군이 운영하는 '군정알리미' 등 SNS와 홈페이지, 언론 보도자료 등을 통해 군민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가장 중요한 '개인위생수칙' 지키기 캠페인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비롯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된 마스크 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민들의 혼란을 최소화 했다. 지역 내 약국과 농협마트, 우체국 등을 통한 공적 마스크 공급과, 마스크 5부제 실시 이후 약국의 판매시간을 실시간으로 군민에게 제공해 전국에서 혼란을 야기시킨 '마스크 대란'을 최소화했다.

전 군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괄하면서 죽변·후포항과 농업현장, 도심지 상가 등 생업현장으로 달려가 주민들에게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외출 자제 등을 당부하는 등 현장대응에 집중해 왔다.

◆한발 빨랐던 '신천지' 전수조사·검진, 1:1 모니터링 강화

울진지역의 '신천지' 교인과 연관자는 모두 59명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부터 발화한 신천지 교인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자 발빠르게 지역 내 신천지 집회 공간과 연관자 등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또 지역 내 '신천지'연관 시설물에 대해 전수 폐쇄조치했다. 이 결과 59명에 대한 검진동의를 거쳐 검체채취를 통해 59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군은 이들 전원을 자가격리하고 전담반을 중심으로 1:1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14일 현재 울진지역에서는 192명이 검사를 받아 185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찬걸 경북 울진군수가 코로나19대응 민관 합동 방역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사진=울진군]

◆민.관.군 협업으로 다중시설·공간 등 취약지역 방역 '만전'

울진군은 지역 군 부대와 울진군새마을지회, 울진읍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사회단체와 연계체제를 구축하고 전통시장, 시외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과 지역별 취약지에 대한 정기적 방역 등 감염원 사전 차단에 대응 초점을 두고 '청정울진' 사수에 군민적 역량을 집중했다.

이들 민관 합동 방역팀은 82명의 인원을 투입해 제독차랑 1대, 살포차량 2대, 분무기 25대 등으로 지역 내 취약지 200여곳을 정기적으로 방역소독하고 있다. 군은 1개반 9개팀 25명으로 구성된 방역대책반 상시 운영을 통한 비상방역체제를 가동하고 지난 1월31일부터 다중이용시설 및 집단시설에 대한 방역을 집중하고 있다.

또 2억여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10개 읍면 다중이용시설과 취약지 대상으로 1일 2회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전찬걸 군수는 정기적인 읍면장회의를 개최해 방역 진행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의료원, 덕구온천, 울진비행장,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열화상카메라 7대를 설치해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코로나19 조기극복위해 면마스크 제작 자원봉사에 나선 울진군자원봉사센터.[사진=뉴스핌]

◆'면 마스크 만들기' 자원봉사로 '마스크 대란' 최소화

'마스크 대란' 최소화를 위한 범군민적 참여도 잇따랐다. 울진군자원봉사센터 등 지역의 봉사단체가 앞다투어 '면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에 나섰다.

울진군자원봉사센터와 지역자활센터는 지난 2일부터 '면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6500여장의 면 마스크 제작을 목표로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일상을 뒤로 미룬 채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노력으로 1일 400여장씩 탄생한 면 마스크는 13일 현재 6260장을 제작했다.

오는 16일부터 울진교육청을 통해 지역 내 유치원, 초등생들에게 1인 2장씩 배부할 계획이다. 19일부터 중고등생들에게 1인 1장씩 배부한다. 감염 취약계층인 75세 이상 노인, 중증장애인, 임산부에게는 11일부터 1인 2장씩 읍면사무소를 통해 마스크 1만2400장을 배부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취학아동(만 6세 이하)에게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마스크 4500장(1인당 2장)을 10개 읍면사무소에서 직접 배부한다. 국가유공자 705명에게는 1인3장씩 2115장을 해당자에게 우편으로 배부한다.

전 군수는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마스크 수급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대처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감염에 취약한 군민들에게 마스크를 우선 배부해 청정 울진에 단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지역 4곳 사회복지시설 '코호트 격리'

울진군은 지역 내 4곳(인덕사랑마을, 울진노인요양원, 평해노인요양원, 엘요양원)의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지난 9일부터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 소규모 집단시설의 감염을 사전 차단키 위해서다.

오는 22일까지 2주간 운영되며, 이 기간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는 외부 출입이 일절 통제된다.

이를 위해 울진군은 매일 2회(오전9시, 오후5시) 모니터링 실시와 함께 입소자 및 종사자의 발열 등 이상유무 발생시 즉시 보고하는 등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찬걸 경북 울진군수가 코로나19 대응 위한 자가격리 시설 지정 등을 위해 북면 소재 구수곡휴양림 주변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사진=울진군] 2020.3.14.nulcheon@newspim.com

◆항·포구 및 농업현장 외국인 근로자 관리 '만전'

울진군은 후포.죽변항 등 어업현장과 농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방역강화를 위해 고용주와 면담을 거쳐 이동제한을 요청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외국인 근로자 합숙시설 등에 대한 방역소독을 강화했다. 지역 내 농업종사자 외국인 11명에 대해서는 입국 연기를 요청하고 어업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위생수칙을 담은 홍보물 배부와 함께 타 지역 이동 자제와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내 각종 건설 현장에 대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울진군은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에게 공적 마스크 900장을 배부한다는 계획이다.

전찬걸 군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소리없는 전쟁터로 변한 지금, 군민 여러분이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가 되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 했기에 울진군은 '청정지역'을 사수하고 있다"며 "울진군 700여 공직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종식하고 위기에 내몰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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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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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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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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