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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의 인생야구] 태국서 야구팀 창단한 라오스 최초 여자선수 '은혜'

기사입력 : 2020년02월26일 08:08

최종수정 : 2020년02월26일 08:08

은혜가 처음 야구를 시작한 것은 2014년 1월 쯤으로 기억합니다. 라오스 최초 여자여자선수로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17살 고2였고 2015년 한국에 건강검진 차 2년만에 나갔다 들어오니 고3 수험생이었던 은혜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월례 은혜의 본명은 Phougeune Sounthala 푸응언 순타라) 입니다.

이후 은혜는 피사누록이라는 지역의 태국으로 가서 1년동안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만수 이사장과 포즈를 취한 은혜(한국명). 라오스 최초의 여자선수인 그는 태국에서 야구팀을 만들었다.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계속 라오스 야구와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있던 은혜는 2016년 1월 야구대회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때 저와함께 서울대 교육학 학장님께서 은혜에게 서울대에서 공부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은혜 오빠가 지금까지 너에게 투자한 모든 돈을 상환하라는 말과 경찰인 오빠가 라오제이브라더스에 불이익을 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은혜는 오빠의 계획대로 계속해서 피사누룩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레수안 국제 대학 영어학과에서 3학년을 시작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2019년 6월에 연락이 왔습니다. 대학내에 소프트볼 클럽을 만들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라오스에서 가져가 자신의 야구복과 장비로 시작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간간이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내용을 보니 라오스에서 배웠던 야구기술을 가지고 53세 전직 태국 야구선수와 함께 남자선수 20명 여자선수 1명을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장비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공도 사고 직접 만들기도 하는 모습이 너무 나도 귀하게 보였습니다.

PTT 태국회사의 지원으로 라오스에 입국,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부족한 장비로 최선을 다해 연습하는 은혜를 비롯한 21명의 선수들을 위해 야구장비를 보태게 되었습니다.

라오스는 지금은 작은 국가이고 그래서 태국사람들은 라오스 사람을 홀대하곤 합니다. 하지만 라오스에서 야구를 배우면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배운 은혜는 태국이라는 나라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직접 클럽을 창단했습니다. 또한 선수를 모집하고 야구장비를 후원 받고 필요에 따라서는 선수들과 같이 장비 구입을 위한 모금까지 하는 리더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이것이 진정 라오스에서 야구를 배운 선수의 멋진 행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만수(61)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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