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총선 D-50] DJ계부터 친노까지...'대통령 친인척' 총선 기지개

기사입력 : 2020년02월25일 17:04

최종수정 : 2020년02월25일 17:04

'DJ 삼남' 김홍걸 비례대표 고심... '외교안보' 지원할듯
'충북 출마' 곽상언 "노무현 아닌 내 이름으로 정치"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제 때가 됐다." 전직 대통령 친인척들의 출마 '러시'를 보며 정계서 나오는 얘기다.

21대 총선을 50일 앞두고 각 당의 대진표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지역구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곽상언 변호사는 '민주당 험지'로 불리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경선을 치른다. 곽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다.

'DJ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공동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신청을 앞두고 있다. 당초 지역구 출마가 유력했던 김 의장은 지역보단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성을 살리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퇴임 이후, 친인척의 총선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대통령 후광'에 부담을 느낄 시기는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친문계 의원은 "이제 대통령 영향력으로 정치한다는 소리 들을 때는 아니다. 그분들도 그 때를 기다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지난해 9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심포지엄 '김대중, 빌리 브란트, 넬슨 만델라 - 화해, 연대 그리고 평화의 정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09.10 alwaysame@newspim.com

'DJ 3' 김홍걸, 비례대표 고심... "외교안보 분야로 생각"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 의장은 지난해 어머니 이희호 여사의 임종 이후 총선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월 광주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의원이 되면 아버지 유업을 이어 외교나 평화통일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 앞서 김 의장이 21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전남 목포와 광주 북갑, 경기 일산 출마설이 무성했다.

비례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은 이유에 대해 김 의장 측 관계자는 "나중에 (김 의장이) 직접 말하겠지만 민화협이 중국과 북한 쪽에 벌려놓은 일들이 많다. 지역을 챙기다보면 그 일들을 다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려운 지역을 돕고자 하는 생각도 있다. (비례대표제가) 연동형이라 당이 표심을 얻으려면 비중감 있는 인물이 나가야 표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례대표 경선 공모를 놓고 제한경쟁 분야로 신청할지, 일반경쟁 분야로 신청할지는 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제한경쟁 분야에서 비례 1번을 '여성장애인', 2번 '외교·안보', 9번 '취약지역', 10번 '사무직당직자' 몫으로 배정했다.

김 의장은 제한경쟁 외교안보 분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비례대표 경선 신청은 26일 오후 6시까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22 leehs@newspim.com

◆盧 사위 곽상언 변호사 "인척으로서 역할 다했다... 내 이름 석자로 정치할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민주당에 입당해 4.15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곽 변호사는 입당식에서 "16년간 변호사로 살았다"며 "세상엔 너무도 많은 법률이 존재한다. 그 수많은 법을 우리가 온전히 지킬 수 있는지도 늘 의문이다. 법만 잘 지켜도 부강한 국가, 행복한 국민이 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노 대통령 사위라고 부른다. 하지만 오늘부턴 곽상언이라는 제 이름 석자로 소명을 찾겠다"며 "이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자 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를 잇는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통령 인척으로서 주어진 역할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것이 곽 변호사 설명이다. 그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사위로서 느끼던 중압감이 있다. 언제나 구설에 오르고 부당한 공격을 당할 수도 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 재임 5년과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기 등 10년 이상을 그렇게 살았다"고 고백했다.

6년 간 진행해 온 누진제 전기 요금 반환소송이 대법원 판결만을 앞둔 것도 출마에 영향을 미쳤다. 곽 변호사는 "이제 제가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에서 성낙현 후보와 경선을 치른다.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연이어 재선하며 '한국당 텃밭'으로 분류된 곳이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