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이순철·이형섭 기자 = KTX강릉역 상징조형물 공모사업 선정 과정에서 로비자금 1억2000만원 현금 마련을 위해 주범 및 공범들이 아들과 아내, 허위로 등록한 직원 등을 총동원해 자금세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설치한 KTX강릉역 상징조형물 사업이 부정한 로비로 추진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가운데 이번 사건의 주범인 건축사 박모 씨와 작가 권모 씨가 로비자금 마련을 위해 자금세탁을 한 정황이 뉴스핌 취재 중 6일 포착된 것이다.

강릉역 상징조형물 공모 사업이 있기 전인 2017년 3월 초순부터 주범인 건축사 박모 씨는 자신이 운영중인 건축설계회사 직원 명의 차명계좌로 아르바이트비 명목으로 수백만원씩 수차례 지급한 다음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자금세탁을 해 로비자금을 마련한 정황이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
특히 박씨는 로비자금인 현금 마련을 위해 직원들 명의 차명계좌는 물론 자신의 아들 명의 차명계좌도 동원해 자금세탁을 한 것으로 밝혔졌다.
박씨는 검찰조사에서 수천만원에서 억 단위의 자금을 현금으로 마련했으면서도 사용 출처를 묻는 질문에는 "부동산 구입을 위해 사용했다"고 했다가 "다시 자신의 법인 통장으로 입금했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역 상징조형물 공모 사업 당선자인 권모 작가 또한 공모당선금을 주범인 박씨, 왕모 작가 및 당선금 배분을 위해 허위로 등록한 자신의 직원들과 아내의 차명계좌로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쪼개서 월급명목으로 여러 차례 지급한 후에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모 작가는 자금세탁을 위해 허위로 등록한 직원, 아내뿐만 아니라 같은 업계 모 회사 직원까지 동원해 수천만원을 대금 결제명목으로 입금한 후 되돌려받는 등 전형적인 자금세탁 수법을 답습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역 상징조형물 비리 공모 사업 주범인 건축사 박씨는 공범인 왕모 작가와의 수익금 배분에서 강릉역 상징조형물 수익금 5억원중에서 로비자금 1억2000만원을 자신이 미리 갖고 남은 금액 3억8000만원에서 45%인 1억7000여 만원을 더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grsoon81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