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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시니어재활 뉴트렌드 '부모사랑노인복지센터'를 찾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30일 13:29

최종수정 : 2019년12월30일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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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 접목시킨 교육으로 '치매예방관리전문가' 배출
IT기술 접목시킨 '시니어신체재활' 개인 맞춤형 체계적 관리

[편집자] 출산율 저하가 고착화되며 대한민국이 갈수록 초고령 사회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도 초고령 사회에 맞춰 어르신들이 요양시설이나 병원 등이 아닌 집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 제도 등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요양시설들이 어르신 상태에 맞는 서비스 제공이 아닌 기존 프로그램에 끼워 맞추기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뉴스핌은 '통합 돌봄서비스'가 과연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시리즈로 정부정책을 선도하는 노인복지센터를 찾았습니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지난 22일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와 언론인연합협의회 주관으로 17개 분야에서 활동한 사회봉사자 100인을 선정한 자리에서 봉사부분에서 '부모사랑노인복지센터 부모사랑 요양 보호사 교육원 이소영 대표'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일상생활이 불편한 60~65세 이상의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청소·세탁·장보기 등의 가사와 목욕·병원방문·식사 등을 돕고 상담 등을 진행한 점을 인정받았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부모사랑노인복지센터 이소영 대표(왼쪽2번째)의 수상 모습 [사진=부모사랑노인복지센터] 2019.12.30 jb5459@newspim.com

여기에 어르신 서비스현장에서 요양보호사가 업무시 어려운 애로사항 및 개선사항이 필요한 점들을 표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기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부모사랑노인복지센터'에서 정부가 추구하는 실버정책인 '지역사회 통합 돌봄서비스'를 치매 예방관리와 신체 재활운동으로 선도한다는 점이 부각돼 호평을 받았다.

부모사랑노인복지센터는 현재 △노인주간보호 △방문요양 △방문목욕 △요양보호사교육원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07년 11월 정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 부모사랑노인복지센터는 운영 1년이 채 안 돼 큰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 9월 노동부의 실업자 교육정책일환인 '노동부 한국직업능력 개발계좌제 시범 교육원'으로 선정됐다. 광주·대구지역 11개 교육원으로 선정된 것이다.

선정된 지 6개월 만인 이듬해 3월 보건복지 가족부가 선정한 '우수교육원'으로 선정됐는가 하면 광주시가 요양보호사교육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주시 노인복지유공자'상을 수상하는 단기간의 쾌거를 올렸다.

특히 올해는 요양보호사교육원이 고용노동부 NCS기반 구직자 및 재직자 훈련기관평가에서 3년 인증을 획득하는 영예도 안았다.

이같이 부모사랑노인복지센터가 설립인가 때부터 급격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사람중심 요양보호사교육과 어르신의 신체재활운동을 선도적으로 해왔기 때문이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부모사랑노인복지센터 전경 2019.12.30 jb5459@newspim.com

요양보호사교육원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치매예방관리자'

부모사랑요양보호사교육원(교육원)은 지난 2008년 1월 설립인가를 받은 뒤 현재까지 2500여 명(2019년 12월말 기준)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교육원은 '초고령 사회에 맞춘 현장중심교육'이 목표다. 현장중심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요양보호사가 가정 등을 방문해 어르신께 직접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노인정책도 요양병원 등의 시설 케어 보다 집에서 가정서비스를 받으며 100세까지 건강을 누리자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교육원은 이를 위해 모든 교육생에게 '치매가 어떤 상황에서 발생되는지, 치매 어르신을 어떻게 케어를 해야 하는지' 등의 전문지식을 공유 중이다.

여기에 올해 7월부터 한국치매예방교육협의회(회장 김옥)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승인을 받은 '한국 치매예방 전문 관리자 과정'의 시니어인지지도자 및 노인인지관리자 자격증 과정을 교육 중이다.

치매예방관리자격증은 있었지만 어르신의 치매를 예방하고 인지를 관리하는 '치매예방 전문 관리자'는 전국에서 최초다.

치매예방전문관리전문가 양성교육은 부모사랑요양보호사교육원서만 가능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요양보호사 교육원에서만 가능하다는 지침이 정해져있다.

교육원의 이러한 교육방침으로 인해 올해 9월 3일 광주 서구청과 '사회적 약자 지역통합 돌봄 현장대응'에 대한 협력을 해왔다.

서구청은 내년 1월부터 부모사랑요양보호사교육생 30명과 함께 24시간을 3시간 단위로 나눠 해당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요양보호사를 긴급하게 투입한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슬링기구를 이용한 신체재활운동 모습 2019.12.30 jb5459@newspim.com

이소영 대표는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치매가 어떤 상황에서 발생되는지, 치매 어르신을 어떻게 케어를 해야 하는지 전문지식이 없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 요양보호사교육을 좀 더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치매예방 전문 관리자' 제도가 필요하다"며 "이미 치매가 왔는데 손을 쓰기가 힘들어 먼저 예방이 먼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유명 치매전문병원과 연계한 사전 치매진단 및 관리를 올해부터 구축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마련하고 협력병원과 MOU를 체결해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인지프로그램은 기본, 이제는 신체재활에 포커스 맞춰야

부모사랑노인복지센터는 어르신들의 인지능력향상프로그램 운영 외에 신체재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앞으로 도입되는 서비스부분은 먼저 어르신이 입소하면 여러 욕구사항을 파악하고 일상생활에 대해 상담(30분소요) 후 각 신체부위별 근육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바디체크를 한다. 그 뒤 IT기기를 이용한 어르신의 보행 자세를 분석하고 신체가 기울어짐 정도로 낙상을 예측한다. 이에 각 부위별 필요한 근육량을 조절해 재활을 하면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낙상방지 예방사업과도 일맥상통하다.

부모사랑 노인복지센터의 목표는 '어르신들의 보행분석을 통해 낙상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시니어 신체재활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체계적 관리가 쉬워진다는 것이다.

즉 정해진 프로그램에 어르신을 투입하는 것이 아닌 분석한 차트를 보면서 어르신신체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다.

센터는 뼈가 약한 어르신들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 헬스 기구로 중량운동을 하면 효과도 충분히 있지만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어서 전문재활병원에서 사용하는 슬링(Sling) 기구를 올해 6월 도입했다. 슬링(Sling)은 흔들리는 줄에 척추를 교정하는 조끼를 입고 매달리거나 잡고 혹은 체중의 일부를 지지해서 능동적인 재활 운동을 하는 데 적합하다.

어르신들의 근력약화로 균형성이 많이 떨어져 있어 대부분 내부 장기의 흐트러짐으로 인해 고통호소 및 체중과다로 무릎과 발목 관절이 버티기에는 무리한 무게를 가지고 있다.

이런 어르신들에게 신체를 견인, 체중을 절감시켜 줌으로서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고 운동 중 넘어짐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슬링을 이용해 앉거나 누워서 신체의 이완, 근력·근지구력 강화, 재활 등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척추 온열 맛사지기 사용 모습 2019.12.30 jb5459@newspim.com

슬링기구 이용 후 어르신들의 몸을 추스르기 위해 전신을 마사지해주는 의료기기도 도입했다. 아랫배까지 따뜻하게 하는 온열마사지 효과도 있다. 여기에 추나요법원리의 3H지압침대로 경추부터 미추까지 전체의 신경을 자극해 주며 신체재활의 마지막 코스는 골반을 잡아주는 골반교정 안마기다.

이 모든 과정이 센터 1층에 마련된 330㎡(약 100평) 면적의 휘트니스존에서 이뤄진다. 센터는 옥상을 포함한 4층 구조다. 면적은 1층과 동일하며 2층은 족욕시설, 물리치료실, 안방 같은 휴계실 등 어르신의 휴식 공간인 '힐링 존'이다. 3층은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향상을 비롯해 중증, 경증 인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인지 존'이다.

이소영 대표는 "전국적으로 91명의 인가를 받은 시설도 대형노인주간보호는 전국에서 10여곳 미만으로 광주·전남에 부모사랑노인복지센터가 유일한 곳 중 하나"라며 "즉 노인주간보호를 하나의 트레이드가 돼 타 시설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인시설은 매년 수선비 명목으로 예산이 지원되지만 개인시설은 그렇지 않다며 부모사랑 노인복지센터는 부지 매입부터 건축 및 각종 첨단 시설을 구비하는데 모두 이소영 대표의 개인자산으로 출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사랑노인복지센터의 가장 중요한 핵심 목표는 노인복지에서 새로운 트렌드화로 가겠다는 것이다. 즉, 새로운 트렌드는 IT기술과의 접목이다. 정부의 지원도 간절하지만 이소영 대표는 지원을 기다리기보다 먼저 선도해 나간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광주광역시 복지정책 2020을 보면 '복지시설에 대한 전방위적인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복지시설에 대한 아웃제'를 시행하는 등 갈수록 복지시설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향후 복지시설들이 보다 좋은 노인복지 서비스 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선진화되지 못한 복지시설이 많다는 지적이다.

jb545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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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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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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