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亞 핀테크 스타트업, 결제부터 음식배달까지 가능...전통 금융기관 위협"

기사입력 : 2019년12월22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12월22일 10:00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전 11시3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중국에서 시작된 핀테크 열풍이 동남아시아·인도 등 아시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은 금융과 IT를 결합한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존 금융기관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전통 은행과 금융기관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매체는 이들의 자금 손실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싱가포르 핀테크 무역박람회에 설치된 그랩 로고. 2019.03.21. lovus23@newspim.com

◆ 전통 은행 위협하는 아시아 핀테크 스타트업

사모펀드·벤처 정보 전문기업인 아시안벤처캐피탈저널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지난 2016년 12월부터 벤처캐피탈과 민간 주식회사로부터 자금을 투자받은 신생 핀테크 기업은 약 800곳이다. 이 중 266곳은 중국, 190곳은 인도, 183곳은 동남아 국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시티그룹의 얀 메츠거 기업금융증권 아태지역 총괄 책임자는 아시아 핀테크의 시장이 다른 지역보다 12년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디지털과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800곳 가운데 일부 기업은 전자 결제·온라인 대출· 신용카드·보험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기존 은행들의 경쟁상대로 올라섰다. 실제로 중국· 동남아·인도의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은 상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가 지난 2014년 설립한 금융업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1500억달러로, 이는 동남아 최대 금융그룹인 싱가포르 DBS의 3배에 달한다.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외 지역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파이낸셜이 동남아와 인도의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10억달러를 투자함으로써 핀테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내부 시장의 둔화와 국내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밖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페이티엠에 등록된 사용자는 3억5000만명에 달한다. 미국 인구 수를 넘어서는 규모다. 페이티엠은 월별 사용자 수가 줄었지만 여전히 1억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티엠은 전자 결제 외에도 금 매매·보험서비스·환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싱가포르의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마이택시'라는 택시 호출 서비스로 시작했다. 현재는 동남아 8개국 339개 도시에서 사용되고 있다. 앱 다운로드 횟수는 1억6300만회에 이른다.

그랩은 일본 소프트뱅크나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 중국 국부펀드 CIC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14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자랑하고 있다. 출범한지 7년만에 동남아 은행 시가총액 상위 15위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받게 된 것이다.

[호치민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베트남의 길거리 음식점이 모바일 전자 결제 안내문을 내걸었다. 2019. 10. 16.

◆ 결제부터 음식 배달까지 가능한 '수퍼 앱'으로 고객 확보...자금 손실 우려도 있어

이처럼 핀테크 기업들이 고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는 금융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랩은 전자결제 시스템인 '그랩페이'와 함께 '그랩카'와 '그랩택시'를 통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료품 쇼핑이나 음식 배달도 가능하다. 또한 중국 온라인 보험사 종안보험 자회사인 ZA인터내셔널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 보험으로 금융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루벤 라이 그랩파이낸셜 대표는 결제부터 음식배달까지 가능한 그랩을 "수퍼 앱"이라고 칭했다. 

반면, 전통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비효율적 서비스 운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영국의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은행 이용자 4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홍콩 시민 82%가 은행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겪은 적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시민들도 각각 71%, 65%가 불편함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PwC는 고객들이 주로 오랜 대기 시간과 열악한 온라인 서비스로 인해 불만을 느꼈다고 밝히며 이러한 부정적 경험이 은행 계좌 개설 여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위기를 느낀 일부 대형은행들은 핀테크 기업과 손을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티은행은 자사 신용카드를 중국 결제 플랫폼 위챗페이와 알리페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그랩과 공동 브랜드 신용카드인 '시티 그랩' 카드를 출시했다.

물론, 핀테크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도 있다. 신생 기업이다보니 고객 유치에 쓰이는 자금이 상당하다는 점이 지적된다. 

지난 9월 페이티엠은 2019회계연도 순적자가 5억59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2억1000만달러에서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반면, 연 수익은 4억3000달러에서 4억5600만달러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쿼르츠는 신생 핀테크 기업들이 마케팅과 새로운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현금을 살포하고 있다며 그정도로 지출을 하지 않는다면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