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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근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한국 위상 확인할 국제모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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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독일 등 창의력·문화역량 갖춘 나라들과 함께 한다"
"기술발달로 싱크탱크 패러다임 전환 온다…먼저 준비해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대한민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선진국이고 강대국이다. 크리에이티브(Creative)·컬처럴(Cultural) 파워가 있는 국가들과 새로운 형태의 모임을 만들어 우리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

이근(56)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 공공외교 수준에 대해서도 "상당히 수준이 높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근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2019.11.28 alwaysame@newspim.com

◆ "이제는 위상 알리는 것보다 인정받아야 할 때"

이 이사장의 말대로 한국은 빠르게 발전했다.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모두 빠른 시일 내에 달성한 국가로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삼성·LG 등 글로벌 대기업, 케이팝으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에도 힘입어 한국의 위상은 과거와 다른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이 이사장은 "이제는 한국의 위상을 해외에 알리는 것보다 인정받는 게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는 어떤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발신할 것인가, 어떤 보여줄 것인가, 어떤 인사들과 전략적으로 교류해서 인적 네트워크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것인가, 사후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 기획과 전략적 측면에서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이 알리고 싶은 한국의 이미지는 '강대국'이다. 그는 "한국이 선진국이고 강한 국가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국제모임을 만들 생각"이라며 미국, 영국, 핀란드, 스웨덴 등 창의력과 기술, 문화역량을 갖춘 나라들과 함께하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이 이사장은 "미래는 창의성과 테크놀로지가 해답을 주는 시대"라며 "'저 국가들은 선진국이고 미래를 끌고나가는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모임을 해 우리가 21세기를 이끄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이사장은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은 우리 정책 공공외교 역량을 기를 해법은 기술혁신에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싱크탱크 패러다임 전환이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싱크탱크를 빨리 발굴해 지원하면 이 분야에서 일본보다 빨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9월 KF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이사장은 "전임자의 일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직원들에게도 믿음을 줄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 자부심을 갖고 일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근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2019.11.28 alwaysame@newspim.com


다음은 이근 이사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의 공공외교 역사는 어떻게 되나?
▲ 일본의 경우 19세기 말부터 제국주의를 하며 정부와 민간, 기업, 학계가 다 같이 나갔다. 인적 네트워크, 정부의 기획 등 모두 상당히 오래됐다. 선진 강대국들은 이런 역사를 겪어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우리는 빨리 잡아도 1980년대 시작했다. 올림픽을 개최하며 세계에 알려졌고 그전에는 냉전에 기반한 공공외교를 해야 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적에 대한 비판이 공공외교의 거의 전부였다. 이후 노태우 정부 때 북방외교를 하며 본격적인 공공외교를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우리 공공외교 수준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수준이 높다고 평가한다.

-한국 공공외교 수준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아주 압축적으로 동시에 달성한 국가라는 게 많이 알려졌다. 민주화 이후 아시아에서 민주주의를 가장 잘 발현한 나라라는 점에서 선진국에서 높게 본다. 개도국에서는 압축 성장 분야를 많이 인정하고 있다. 삼성이나 LG 등 기업들이 비즈니스, 기술, 인적 자원 등 한국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부분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팝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영향이 있다.

-한국학, 한국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 오래 전부터 한국어 교육 지원, 한국학 지원, 한국학 교수 지원 등에 많은 노력을 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학과 한국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인기가 좋다.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에는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 다음으로 한국어가 인기가 좋다. 베트남의 경우 한국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도 많다.

-우리 공공외교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2021년이면 국제교류재단 설립 30주년이 된다. 양적으로는 세계 어느 곳을 가도 한국 공공외교의 흔적이 보이는데 어떤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발신할 것인가, 한국의 어떤 이미지를 보여줄 것인가, 어떤 인사들과 전략적으로 교류해서 인적 네트워크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것인가, 사후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데이터베이스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등 기획과 전략적 측면에서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질적인 성장을 위한 계획이 있는가?
▲ 일본을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은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를 지원하면 꼭 결과물을 출판해서 배포한다. 우리는 그동안 중요한 인사가 한국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느냐 안했느냐를 주로 봤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원한 연구출간물이 나왔을 때 어떻게 상대방 국민에게 이해시키느냐이다. 앞으로 정책연구기관을 지원하면 반드시 출판을 해 배포하고 홍보 투어를 하는 작업을 강화하려고 한다.

-지난 9월 말 취임했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나"
▲ 전임자가 하던 일을 일단 잘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성과를 내려고 한다. 한국의 위상을 해외에 확고하게 알리고 인정받겠다. 알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정받는 것이다. 한국은 인프라뿐 아니라 여러 가지 분야에서 역량이 좋다. 대한민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선진국이고 강대국이다.

-어떻게 인정받을 계획인가?
▲ 한국이 선진국이고 강한 국가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국제 모임을 만들 생각이다. '저 모임에 속한 국가들은 선진국이고 미래를 끌고나가는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모임이다. 미래는 창의성과 테크놀로지가 해답을 주는 시대다. 테크놀로지 중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역사를 끌고가고, 이런 인재가 많은 국가가 앞서나갈 것이다. 우리는 잠재력으로 보면 21세기를 이끌 국가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모임에 대한 설명을 좀 더 듣고 싶다.
▲ 창의성이 뛰어난 인재들이 많고 테크놀로지 혁신이 많이 일어나는 국가들 중심으로 같이 해보려 한다. 미국, 영국, 독일, 핀란드, 스웨덴, 스위스 등을 생각하고 있다. 21세기 강국은 '크리에이티브(Creative) 파워', '컬처럴(Cultural) 파워'가 필요하다. 이런 개념에서 'C'라는 알파벳을 중심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기존에 'G7'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 글로벌 거버넌스를 할 수 있는 국가들이 미래를 리드해야 하고, 그곳에서 한국의 위상을 확고하게 심는 게 우리 비전이다.

-공공외교의 트렌드 변화에도 대처해 앞서나가야 한다.
▲ 싱크탱크의 생태계가 바뀌고 있다. 미국을 보면 요즘은 디지털 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법을 활용해 분석·연구하는 기관이 생기고 있다. 기존의 연구는 엉성하게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새로운 연구방식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법으로 차이가 있다. 앞으로 싱크탱크도 이런 방식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싱크탱크를 빨리 발굴해서 지원하면 이 분야에서 일본보다 빨리 갈 수 있다.

-지난달 말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렸다. 신남방정책을 위해 KF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 신남방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굉장히 중요한 외교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가 굉장히 잘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과 한국 모두 아세안과의 관계는 굉장히 일방향적이다. 우리나 다른 나라들은 아세안에 많이 알려진 반면 우리에게 아세안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 나라 말이나 역사, 경제구조, 사회갈등, 아세안 내부 역학을 우리가 잘 모른다. 아세안이 우리에게 알려주려면 엄청난 에너지와 비용이 들어간다. 우리는 부산의 아세안문화원에서 그 일을 한다. 아세안 밖에서 아세안문화원은 유일하게 대한민국에만 있다.

-아세안 국가들이 아세안문화원에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들었다.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성명에도 아세안문화원의 활동에 대한 내용이 들어갔다. 한·아세안 정상 만찬에서도 문 대통령의 건배사 이후 태국 정상이 답사를 했는데 내용의 반이 아세안문화원 얘기였다. 우리가 아세안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역할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고마워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게 바로 공공외교다. 우호관계가 잘 돼있으면 비즈니스는 자연스럽게 잘 될 것이다.

-북한의 공공외교는 어떤 수준이라고 평가하는가?
▲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등에서 봤을 때 북한은 나름대로 국제사회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를 쓰고 있다. 보편적인 언어로 얘기하고 싶은 노력을 보여줬으나 최근엔 잘 안 되니 옛날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아쉽다. 이 부분의 노력이 없으면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정상적인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살아남기 위한 생존외교를 해와서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약하다. 빠른 시일 내에 국제사회의 보편적 언어와 행동에 따라올 수 있도록 공공외교 노하우나 기법을 전수해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요즘 한일갈등이 심각하다. 공공외교로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 공식적인 레벨에서 외교가 막혀있으면 공공외교로 풀기 어렵다. 우리는 더 망가지지 않게 교류를 이어주는 부분을 할 수 있다. 한일관계는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정상적으로 만나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문제를 풀 필요가 있다. 공식 차원에서도 서로 말싸움하며 불필요하게 관계악화를 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조율해야 한다.

-지난해 7월 제주로 본부를 이전한지 1년이 지났다. 불편함은 없는가?
▲ 사업이 서울과 해외에 많아 출장이 많다. 거래비용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젊은 직원들은 흔들릴 수 있다.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과 보고체계, 사업 기획 등을 합리화할 계획이다. 믿음을 줄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 직원들이 자부심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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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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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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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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