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4일 신천지 의혹에 증거가 없다며 사과했다
- 친청계는 당원 대상 공개 사과와 책임 규명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 정청래 전 대표의 향후 행보로 당내 주도권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최민희 최고위 불참·이성윤·한민수 공개 직격
金 "자정 노력·제도 개선" 수습 시도에도…당내 갈등 최고조로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 대표가 당선된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신천지 집단 입당 및 3자 비밀연합(반이재명·신천지·분열주의) 의혹'의 수습 방식을 놓고 계파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김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진상 조사 결과 발표 대신 "증거가 없었다"며 울먹이며 사과했지만,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한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들이 당원 대상 공개 사과와 책임 규명을 요구하면서 지도부 내 이견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김 대표가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사과를 택했지만, 친청계가 김 대표 면전에서 맹비난을 쏟아내며 조사 결과 공개 여부와 사과 대상 등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해 당내 갈등의 불씨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민석 비공개 의총 사과에 친청계 "당원에 공개 사과하라"
김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어제 의총에서 뜻을 모은 대로 당내에서 종교의 정치 개입 우려가 사라지도록 당은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 절차를 밟아가겠다"며 "당의 통합과 민생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당원 가입 및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 보고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김 대표는 의총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다"며 "혹여라도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친청계 지도부 인사들은 김 대표의 비공개 사과만으로는 논란을 매듭지을 수 없다며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신천지 관련 발언을 놓고 김 대표 및 당직자들과 언쟁을 벌인 뒤 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최 최고위원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대표로부터 신천지 관련 발언을 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며 "당연히 최고위원 발언권을 막지 말라고 항의했고, 김 대표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할 걸 공개하지 않고 책임질 걸 책임지지 않으면 당의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상처받은 당원들에 대한 공개 사과는 기본적 의무"라고 지적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공개발언을 통해 "근거도 없이 당원들을 반명·분열주의·신천지로 몰아세워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줬다"며 "비공개 의총에서 죄송하다는 말 몇 마디로 끝낼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어 "신천지 의혹으로 낙인찍히고 피눈물을 흘린 피해 당원들과 정청래 전 대표에게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당원과 지지자에게 제기한 거짓 의혹을 왜 의원들 앞에서만 사과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당대표가 사과할 대상은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명하며, 더 이상의 가해 행위를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

◆지도부는 수습 시도…친명계 의원들 "김민석 사과 진정성 전달"
반면 지도부 인사들과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은 당내 갈등 확산을 경계하며 수습에 무게를 뒀다. 공개 석상에서 지도부 간 충돌이 이어질 경우 논란이 장기화하고 당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일부 입장 차가 있었던 현안에 대해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고자 토론과 숙의를 이어가겠다"며 "더 크고 단단한 민주당을 위해 화합과 단결을 이룰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신천지 의혹 결과를 발표하려 했던 박선원 최고위원은 신천지를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정치인의 이해관계가 민생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국민의 삶을 함께 지키는 데 힘을 모으자"고 당내 갈등 자제를 당부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친청계의 공개 사과 요구에 대해 "그분들의 주장이자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이 이 문제에 대해 더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데 대해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당내 추가적인 갈등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정애 사무총장은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티07'에 출연해 "(김 대표가) 당을 염려하는 마음과 본인의 죄송함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며 "말씀의 진정성이 의원들에게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해식 의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의 사과에 대해 "당을 위한 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며 "전체적인 의원들의 평가도 그렇다"고 말했다.

◆정청래 '취임 100일 깃발론' 변수…당내 갈등 이어지나
다만 당내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정청래 전 대표가 김 대표의 사과 이후에도 공개 사과와 책임을 요구한 데다, 취임 100일 이후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한 '깃발론'까지 맞물리면서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 전 대표는 김 대표의 사과 직후 "사실상 근거는 없지만 성공한 정치공작으로 끝났다"며 "해당 행위에 대해 결자해지하고 당원들에게 공개 사과와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이해식 의원은 정 전 대표의 '깃발론'을 두고 "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정면으로 공격하겠다는 것으로 들려 상당히 오해를 부를 만한 말씀"이라며 "깃발을 좀 안 들었으면 좋겠고, 깃발을 든다면 이재명 정부 성공의 깃발을 드시라"고 견제했다.
5선 중진 박지원 의원은 양측에 자제를 당부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 대표를 향해 "사과에 앞서 정 전 대표에게 먼저 '사과하겠다'고 소통했어야 했다"며 "'선당후사 입장에서 함께 가자'고 말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 전 대표에게는 "벼룩 잡자고 초가삼간 불태울 수 없다"며 "대표가 사과했고 정리가 됐다고 하면 여기서 끝내라"고 당부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기자에게 "김 대표 나름대로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며 수습을 시도했지만, 친청계의 반발과 정 전 대표의 향후 행보가 맞물려 당분간 당내 리더십 타격과 진통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김 대표의 사과로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됐던 신천지 의혹은 조사 결과 공개와 사과의 대상을 둘러싼 이견으로 당내 갈등의 뇌관이 됐다.
특히 2028년 총선권을 가진 김 대표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고 있는 친청계 사이의 갈등은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더 노골적이고 전면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allpa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