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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 후발주자, 신세계 '빅3' 진입 vs 현대 고전 속 '몸집 불리기'

기사입력 : 2019년11월22일 11:39

최종수정 : 2019년11월22일 11:39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2015년 이후 면세 특허권을 취득한 대기업 후발 면세 사업자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DF는 시장에 안착해 빅3 면세점으로 손꼽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어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 상반기 매출액 기준 국내 면세시장에서 점유율 2.66%를 차지했다. 두타면세점의 매출액을 포함시켜 계산한다고 해도 점유율은 5.69%로 2년 먼저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면세점 17.96% 보다 한참 뒤쳐진다. 리딩사업자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점유율은 각각 38.03%, 25.28%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에서 단일 점포로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1일 문을 연 이후 2018년 4분기 -256억원, 올해 1분기 -236억원, 2분기 -194억원, 3분기 -171억원 연속해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면세점들 간 경쟁심화로 4분기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이 빅 3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과 경쟁해 고객을 유치하려면 상대적으로 송객수수료를 더 써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과 10월 차례로 면세사업을 철수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두타면세점 역시 송객수수료 비용이 커지고 이로 인한 누적적자 사이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본점을 비롯해 인수하려는 두타면세점도 아직까지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3대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했다. 제품 단가가 높고 모객효과가 크다는 이유에서 면세사업자들이 3대 명품 브랜드 유치에 사활을 걸지만 두타면세점의 경우 향후에도 유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무실을 개조해 층고가 낮고 좁다는 단점 때문에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을 꺼리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백화점이 강북에 있는 동대문 두타면세점을 인수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측면은 긍정적이다. 구매 협상력과 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 개선에 다가가겠다는 복안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모습 [사진=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보다 2년 먼저 시내 면세사업을 시작한 신세계는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강남점은 개점 5분기 만인 9월말 10억원 가량의 수익을 내는 등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개점 2년내 흑자전환하겠다는 내부 목표보다 3분기 가량 빠른 셈이다.

면세점 전체로는 사업을 시작한지 6분기 째 흑자전환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6년 2분기 -154억원, 3분기 -197억원, 4분기 -153억원, 2017년 1분기 -16억원, 2분기 -43억원, 3분기 97억원으로 적자폭을 점차 줄인 뒤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조원을 넘긴데 이어 올해는 3조원을 가볍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78억원에서 올해는 3분기까지 407억원을 기록해 순항 중이다.

양사가 유통업을 하고 있는 백화점 계열사라는 측면은 면세사업에 긍정적이다. 백화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며 외국인을 비롯해 내국인 유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백화점의 구매력과 협상력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양사의 점유율 차이는 3배 이상으로 비교적 큰 편이다. 적자 규모 역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신세계면세점 보다 상대적으로 크다. 물론 운영하는 면세점의 위치와 사업장 수, 유치한 브랜드에 따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후발 면세사업자들간 격차를 보이는 것은 규모의 경제에 따른 협상력과 제품 구매력"이라며 "신세계가 2년만에 시장점유율을 20% 가까이 끌어올려 면세업계 탑3 반열에 든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사업장을 늘리려는 것도 점유율 확대를 위함"이라며 "두타면세점이 득이될지 실이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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