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뉴스핌 시론] 귀 열고, 마음 열고, 행동해야 소통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돈 이후 적극적인 소통행보에 나섰다.

지난 1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면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들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면서 공감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사법개혁·선거법 등 개혁입법 처리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였다. '조국 사태'를 통해 국민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 통합을 위한 노력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에는 100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국민과의 대화로 집권 후반기 정책 방향에 대한 국민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겠다고 한다. 

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첫 화두를 소통으로 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문 대통령의 전반기는 말 그대로 '불통의 시기'였기 때문이다.

스스로 정한 공직인사 원칙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을 철저히 무시했다. 잘못된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에도 귀를 닫았다. 불안한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와 질책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난 2년 반 내내 따라 다닌 말이 '내로남불' 정권이었고, 조국 사태에 이르러 문 정부의 불통은 국민들의 분통을 터뜨렸고 대규모 거리 시위로 이어졌다.

그런데도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 누구도 한 마디 사과도 없었다. 오히려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을 외치며 조국 구하기에 급급했다.

청와대 비서진들의 행태는 더 기가 막힌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반말로 고성을 지르며 삿대질을 했다. 그것도 국회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했다. 거듭된 질문에 "그래야 국민이 불안해 하지 않는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얼버무렸다.

안보실장의 말대로 라면, 문 정부 국무위원들과 청와대 비서들은 각종 지표가 말해 준 정책실패를 국민들이 불안해 할 까봐 색칠을 해 온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통령과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린 셈이다.

문 대통령이 거듭 소통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지만, 의구심은 여전하다.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말은 고무적이다. 그런데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포용·공정·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는 말은 소통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참으로 역설적이다.

"정부는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거나, "양극화와 불평등의 경제를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하여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고 임기 전반기를 평가했다.

문 정부의 이같은 자체 평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실소한다. 잘못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이 있어야 새 출발이 가능하고,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올바른 처방을 내려 병을 치료할 수 있다.

집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한다.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 보여주기식 국민과의 대화라면 수백번 해도 의미가 없다.아울러 A4 용지로 듣는 대통령의 목소리가 아니라, 진심이 담긴 내면의 소리라야 국민들은 감동한다.

귀를 열고, 비판의 소리에 마음도 열고, 잘못된 정책을 적극적으로 고쳐 나가는 게 소통이다. 소통(疏通)의 사전적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다. 서로 자기 얘기만 한다면, 그건 대화일 뿐이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