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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남초, 건물통로서 3주간 '복도 공연'하는 사연은

기사입력 : 2019년10월29일 14:32

최종수정 : 2019년10월29일 14:32

공사로 운동장 없어져 학예회 축소소식에 학생들 장기공연 나서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공사로 운동장이 없어진 초등학교에 3주간 공연이 열린다. 학생회장은 '최장기 공연' 공약을 지켰고 교사들은 말리지 않고 도왔다. 학생들은 "맘껏 놀겠다"고 선포했고 학부모들은 당황하면서도 응원을, 교장은 상장을 준비했다.

29일 화요일부터 11월 15일 금요일까지 광주남초등학교에서 '제1회 광주남초 가을 버스킹'이 열린다.

광주남초 학생들의 3주간 열리는 복도 공연인 가을버스킹 행사 모습 [사진=광주시교육청]

현장체험과 학예회, 졸업앨범 촬영, 수능 등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중간놀이 시간(오전 10시30분부터 20분간)에 학생들이 공연을 펼친다. 장소는 학교 복도. 학교 사랑동과 행복동 사이 통로다. 노래하고 춤추고 연주한다. 31일 6학년 1반이 준비한 겨울왕국 OST '사랑은 열린 문' 합창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날 5학년 학생들의 알라딘 'a whole new world' 연주도 '핫'하다. 29일 4학년 문예린 학생의 'Summer' 피아노 연주를 시작으로 '나는 나비, 네모의 꿈, 독도는 우리 땅, 셀럽이 되고 싶어' 노래와 마술 공연, 다양한 춤 공연, 악기 연주가 11월 중반까지 이어진다.

학부모들은 이 기간에 자유롭게 학교를 찾을 계획이다. 학교는 열렸다. 아들·딸은 주인공이 됐다. 처음 준비한 1회 행사라 학교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학생들은 직접 준비한 '가을 버스킹'이 전체 학교 구성원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며 사랑받을 수 있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공약이 실현되는 모습을 바라보는 학생회는 말할 것도 없다.

학생들을 돕고 있는 5학년 2반 담임 이충훈 교사는 "학교 공사로 인해 다소 활동적이지 못했던 학교생활 속에서 자신의 욕구를 마음껏 표출하고 이를 친구들과 같이 즐김으로써 보다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제1회 광주남초 버스킹 공연을 준비했다"며 "버스킹 공연을 통해 숨겨진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b545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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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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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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