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 수장들은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과 관세 전쟁으로 인한 타격을 향후 6개월에서 1년 사이 최대 리스크로 간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각) CNBC가 소개한 JP모건 서베이에 따르면 역내 130개 글로벌 기업 최고재무책임자와 회계담당자의 30% 정도는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자사 최대 리스크로 지목했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인한 충격을 최대 리스크로 꼽은 응답자는 약 27%였고, 24%의 응답자는 신흥 시장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또 10% 응답자는 사이버 위협이 주된 걱정거리이며, 9%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유로존 미래가 리스크라고 답했다.
JP모건 아시아태평양 기업금융 책임자 올리버 브링크먼은 "기업 재무 책임자들과 회계담당자들의 머릿속에는 글로벌 거시 경제 내 역풍에 대한 불안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JP모건이 세계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2.7%, 내년에는 2.5% 등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정책 결정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2~18개월 안에 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로,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특히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예상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브링크먼은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특히 여전한 성장 기회가 보이지만, 지정학 이벤트가 다소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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