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IB 강세에 중소형 증권사 입지 흔들..."특화·차별화 전략 고민"

기사입력 : 2019년09월27일 11:23

최종수정 : 2019년09월27일 14:50

IB부문 수수료 꾸준히 증가세...대형社 경쟁 고조
"자본 경쟁서 중소사 특화·차별화 전략 필요"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금융투자업계 인가체계 개편으로 증권사의 신설이나 분사·인수 등이 자유롭게 허용될 경우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사 간에 양극화 확대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IB) 외에 중소형사에도 전문·차별화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자본시장연구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1조3842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5.6% 감소했으나, 이 가운데 수수료 수익은 같은기간 10.5% 증가해 2조47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B부문 수수료는 꾸준히 늘어나 수탁 수수료와 동일한 비중(36.1%)을 차지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는 총 8개이며,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도 단기금융업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 중 자기자본 4조 이상의 초대형 IB는 5개에 달한다. 초대형 IB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대규모 자금을 인수금융·중견기업대출 등 기업금융, 메자닌·상장전 지분·해외부동산 등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투업계에서 자본력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다 보니 중소형 증권사가 특화 증권사로 성장하기엔 한계가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윤지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기자본 규모 확충을 통한 업무범위 확대와 IB부문 활성화로 수익이 증대하자 증권사들의 사업구조가 IB부문 중심으로 변화했다"면서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대형 IB들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으며 특히 단기금융업 인가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다수 증권사가 이미 IB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기 때문에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영업환경이나 동등한 경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윤 연구원은 "자본력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외어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형 증권사가 특화 증권사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많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격차는 2021년경 약 1.6%p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국내 증권업계는 자본 투자형 모델로 바뀌고 있어 브로커리지 대신 IB수수료와 자산 활용 수익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형사 위주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 투자형 모델은 대형사가 유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에 양극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대형사는 중소형사보다 IB수수료 변동성이 낮고 자산건전성도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실적 하락을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은 1분기 순이익 2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7.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526억원에서 350억원으로 줄었다. SK증권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204억200만원에서 259억7400만원으로, 영업이익은 274억8500만원에서 345억1900만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증권사 혁신성장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자적으로나 다른 중소형 증권사, 정보통신(IT) 기업과 합작으로 특화전략을 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8월에는 혁신산업을 하다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손해를 면책해주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판도 재편이 이뤄지고 상위권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사 규모에 따라 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등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영업 환경에 따른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