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전동석이 숨겨온 모든 것…뮤지컬적 장점 극대화한 '올 뉴 헤드윅'

기사입력 : 2019년08월25일 12:43

최종수정 : 2019년08월26일 13:2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년 만에 돌아온 록 뮤지컬 '헤드윅'이 뉴캐스트 전동석, 윤소호의 합류로 새 옷을 입었다. 뮤지컬계 아이돌로 불리는 두 헤드윅의 강렬한 에너지로 이번 시즌은 내용과 열기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초연부터 함께 한 배우 오만석을 비롯해 정문성, 전동석, 윤소호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뮤지컬 '헤드윅'이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이번 시즌 캐스팅은 기존의 베테랑들과 젊은 피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각각 대극장, 대학로의 아이돌로 불리는 전동석, 윤소호의 헤드윅은 공연 오픈 전부터 수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 '황태자' 전동석이 숨겨온 모든 것…뮤지컬적 장점 극대화된 뉴 헤드윅

'헤드윅'은 동베를린 출신 한셀이 무관심한 엄마를 떠나 미군 하사 루터를 따라 미국으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실패한 성전환 수술로 연인에게 버림받고, 다시 만나게 된 영혼의 반쪽 토미에게마저 배신당한 뒤 헤드윅은 정체성의 위기에 빠진다.

캐스팅 오픈부터 모든 뮤지컬팬을 놀라게 한 전동석의 '헤드윅'은 등장부터 놀라움을 넘어선 충격의 연속이었다.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 훌륭한 노래 실력까지 갖춰 뮤지컬계의 황태자라 불린 그는 '헤드윅'에서 반전이란 말이 무색한 변신에 성공했다. 그가 거쳐온 작품들 속 역할을 아는 이들이라면 '내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나' 싶은 충격에 빠질 정도다.

다행히 '지킬앤하이드' '프랑켄슈타인' 등 대작의 주인공을 거쳐온 전동석의 내공은 '헤드윅'에서도 빛났다. 누군가는 의심했을지 모를 그의 섬세한 연기는 객석의 모두를 납득시켰다. 10년간의 필모 중 최초로 선보이는 짙은 화장과 숏팬츠, 망사스타킹, 미니드레스 차림으로 신나게 몸을 흔드는 그는 누구보다 스스로가 가장 만족하는 모습으로 극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출신다운 터질듯한 성량과 시원한 발성은 록뮤지컬 넘버에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었다. 넘버의 완성도로는 누구도 따라갈 자가 없는, '올 뉴 헤드윅'이라 할 만 했다.

◆ 헤드윅이 말하고자 하는 것…전동석과 제이민이 표현한 '소수자성'

헤드윅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성정체성에 스스로도 혼란스러워하고, 모두에게 배척당하는 소수자다. 아빠에게 상처받고, 엄마에게 외면당한 그는 '영혼의 반쪽'을 찾아 헤매지만 모두 헤드윅을 '정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버린다. 이 모든 관계에서 오는 상처는 헤드윅을 도무지 제정신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한다. 그가 파트너인 이츠학(제이민)에게 폭언을 하고 밴드 동료들의 처지를 조롱하며 못나게 구는 이면엔 뿌리깊은 차별과 소외의 피해가 깔려있다.

처음 관람하는 관객은 '헤드윅'을 보며 그저 불편하다 여길 수 있다. 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 소수자들의 현실, 어쩌면 나 자신도 속해 있는 소수자성을 인식하고 바라볼 때 비로소 이 작품은 가치를 찾는다. 이를 깨닫게 되는 순간 독일 동베를린 출신의 혼혈 성소수자 한셀(헤드윅), 그의 파트너이자 유태인 여장남자 이츠학, 불법체류자들을 모두 등장시킨 원작자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루터와 결혼해 자유를 얻은 헤드윅, 헤드윅과 결혼해 생명을 부지한 이츠학을 보며 소외당한 이들에게 '결혼'의 의미는 과연 무엇인지도 한번쯤 곱씹게 한다.

극 후반, 헤드윅은 배신당한 줄 알았던 반쪽의 진심어린 고백을 듣고 모든 걸 벗어던지고 비로소 스스로를 받아들인다. 이츠학 역시 그 순간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단지 소수자들 뿐만 아니라 늘 나를 인정하는 목소리 하나가 고팠던, 모두를 위한 뮤지컬이라 할 만하다. 오는 11월 3일까지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사진=(주)쇼노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