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한일갈등에 공연 취소 잇따르는 연극계…뮤지컬계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빙화', 시국 감안해 공연 취소..日 원작 '나미야'도 취소
뮤지컬 '웃는남자', 日 상영회 및 콘서트 예정대로 진행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일 경제갈등으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공연계에 미치는 여파도 상당하다. 벌써 일본과 관련해 논란의 소지를 고려한 연극이 두 개나 취소됐다.

지난 8월 초 국립극단이 연극 '빙화'를 취소한 데 이어 일본 인기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최근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다만, 수입보다 수출 위주로 판이 짜여있는 뮤지컬 쪽은 사정이 약간 다르다. 국내 관객이 아닌 일본 현지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한류' 뮤지컬 업계는 아직 견고하다.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공연 장면 [사진=달컴퍼니]

◆ '빙화'부터 '나미야'도 취소…연극 '왕복서간'은 정상 공연 가닥

국립극단은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2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연극 '빙화'의 공연 취소를 알렸다. 이 작품은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의 일환으로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한일 경제갈등이 극심한 가운데 친일 논란이 있는 원작자, 친일적 요소를 담은 연극 내용이 문제가 됐다. 원작자 임선규 극작가는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5인 명단에 포함된 인물로 알려졌다.

극단 측은 "이 작품을 통해 친일 연극의 실체를 수면 위로 드러내고, 비판적 성찰을 통해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면서도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심려에 공감, 본 기획의도를 참작하더라도 해당 작품을 현시점에 무대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알렸다. 극단 측은 '빙화' 대신 게오르크 뷔히너의 작품 '당통의 죽음'을 9월 27일부터 백성희장민호극장에 올릴 예정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제작사 달 컴퍼니도 10월로 예정됐던 공연 취소를 알리며 관객과 출연 배우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들은 "최근 일본과 정치·경제적인 문제로 악화되고 있는 양국 관계와 그로 인한 범국민적 분노에 깊이 공감하며,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별개로 현시점에 본 작품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벨라뮤즈]

이 가운데 올초 초연한 연극 '왕복서간'은 오는 9월 27일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재연을 올린다. 한 차례 티켓 오픈이 연기되긴 했지만 지난 22일 티켓 예매도 시작됐으며 조심스럽게 정상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일본 인기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김다현, 에녹, 김규종, 이정화, 강지혜, 소영미, 진태화, 김준영 등이 출연한다.

◆ 한류 타고 열도 진출한 K-뮤지컬, 현지 공연 '이상 無'

같은 공연 업계지만 뮤지컬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지난해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 '웃는남자'를 흥행시킨 EMK뮤지컬컴퍼니는 오는 10월 초 일본 상영회와 출연 배우들의 콘서트를 일본 도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일본 내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선행 예약이 시작된다. 티켓 예매사이트에 따르면 이 공연은 10월 1일 '웃는남자' 상영회, 2일과 3일에는 상영회와 한국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하는 콘서트로 구성돼 있으며, 작품에 출연했던 신영숙, 박강현, 양준모가 무대에 오른다.

[사진=일본 티켓피아 예매 사이트]

다만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덕에 한일 양국에서 콘서트를 진행해온 뮤지컬 배우들도 주춤하고 있다. 오는 10월 초 국내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여는 배우 전동석은 당초 일본에서도 공연을 열 계획을 밝힌 바 있었다. 국내 티켓 예매가 먼저 시작되고, 일본 공연은 정확한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한일 갈등이 불거졌다. 현재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추이를 지켜보는 단계다.

한 공연 관계자는 "현재 한일갈등으로 취소되는 연극은 주로 국내에서 올라가는 한국 관객을 타깃으로 한 작품들이다. 반일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조심스러운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미 오래 전부터 한류를 타고 일본 현지로 진출한 뮤지컬은 케이스가 다르다. 국내의 콘텐츠를 일본 현지에서 선보이는 것은 현지 수요가 있으니 정상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