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중일 외교장관 ‘3국 협력’ 한목소리…강경화·왕이 “역사 직시해야”

기사입력 : 2019년08월21일 16:11

최종수정 : 2019년08월21일 16:11

中 왕이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3국 협력 원동력”
韓 강경화 “자유로운 무역환경 중요…무역 보복 배제해야”
日 고노, 미래지향적 협력 강조하며 수출규제 언급 없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과 중국, 일본 외교장관들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외교장관회의를 열어 3국 협력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한국과 중국은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일본은 관련 언급 없이 ‘미래지향적 실무협력’을 강조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베이징 외곽 구베이수전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3국 외교장관회의는 2016년 8월 도쿄 회의 이후 3년여 만에 열렸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가운데, 자국 국기 앞에 나란히 선 3국 외교장관들. 왼쪽부터 강경화 외교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 2019.08.21

이날 회의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왕 국무위원은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것은 3국 협력의 정치적 기초이며 이웃 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3국 협력의 원동력”이라며 “3국이 손을 잡고 다자주의를 제창하고 자유무역을 수호하며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원동력을 주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3국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3국 간 갈등은 건설적인 태도로 풀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가야 하며, 양자 간 갈등이 3국 협력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념 촬영이 진행될 때 한일 장관의 손을 잡으며 서로를 가깝게 해주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중국이 최근 한일 갈등을 심각하게 생각하며 이를 중재하려는 입장을 행동으로 표현한 것이다.

왕 국무위원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가속화, 한중일이 공동으로 다른 국가와 협력하는 이른바 ‘한중일+X’ 협력 시스템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알렸다.

한중일 외교장관들은 또 이날 회의에서 올해 말로 예정된 3국 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中 왕이 "한일, 타당한 해결 방안 찾길"

강경화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3국 협력을 위해선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해 나간다는 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자유로운 무역 환경이 자리 잡아야 한다는 3국 외교장관의 공감대를 각국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자의적인 무역 보복 조치를 배제하고 역내 무역의 불확실성을 걷어내야 한다”며 “3국 협력이 양자관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3국 간 협력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 역시 “3국은 서로 이웃나라이기 때문에 양자 간 관계가 어려움에 직면할 때도 있지만 3국의 협력은 확실하게 진전해야 할 것”이라고 했으나 한중과는 결이 다른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차세대를 위한 미래지향적 실무협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3국에서 릴레이로 개최하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계기로 인적교류 확대를 제안했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했으나 역사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자국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설명도 없었다.

이날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의 양자회동도 예정돼 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 갈등의 외교적 해법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번 회동 결과를 반영해 한일 재연장 결정 시한인 오는 24일 한일 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28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제외 시행 등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노 외무상은 한일 외교장관회담에 대해 “강 장관과 평소대로 기탄 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왕 국무위원도 “타당한 해결방안을 찾기를 바란다”며 문제 해결을 당부했다.

heog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