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하나카드 '꼴찌 탈출' 만만찮네

기사입력 : 2019년08월22일 11:00

최종수정 : 2019년08월22일 13: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기·규모 비슷한 출발, 우리카드 '성장희망' vs 하나카드 '전략부재'
카드업계, 겹악재에 하나카드 '만년 꼴찌' 고착화될듯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비슷한 시기, 비슷한 규모로 출발했지만 두 회사는 달랐다. 앞으로 격차는 더 벌어지면 벌어지지 좁혀지긴 어려워 보인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얘기다.

올 상반기 두 카드사의 실적을 보면 하나카드의 꼴찌 탈출이 만만찮다. 우리카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665억원. 전년 동기(676억원) 대비 1.6% 감소에 그쳤다. 신한카드(-3.8%), 삼성카드(-1.2%), KB국민카드(-13.3%) 등 상위권 카드사와 견줘도 선방했다. 반면 하나카드는 순이익 3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516억원) 대비 34.7%포인트 급감한 수치다. 실적면에서 카드업계내 최대 낙폭이다.

사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는 비슷한 시기에 합병 및 분사가 이뤄졌다. 하나카드는 2014년 옛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합병하면서 탄생했고, 우리카드는 2013년 옛 우리금융지주로부터 분사했다. 양사는 같은 은행계 카드사로 출범 직후인 2015년 기준 자산 규모가 우리카드 6조6040억원, 하나카드 6조7383억원으로 비슷하게 출발했다.

물론 지난 5년간 하나카드가 매번 뒤쳐진 것은 아니다. 지난 2017년 한 해 우리카드를 앞선 적도 있다. 당시 하나카드는 우리카드(1012억원) 보다 52억원 많은 106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5년 10월 주력상품인 '원큐(1Q)카드'가 흥행하며 신용판매가 전년(3조7466억) 대비 16.9% 늘어난 영향이다. 물론 채권 판매(부실대출채권 대거 매각)에 따른 4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을 빼면 실질적으로는 밀렸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안팎에선 꼴찌 탈출의 희망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8년 우리카드는 마케팅 비용을 늘리며 공격 영업에 나섰고 다시 하나카드를 따돌렸다. 우리카드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1265억원으로 하나카드를 198억원 차로 눌렀다.

당시 하나카드는 같은 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악재 속에서도 10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에 이어 신용판매액도 45조2725억원으로 전년(43조1268억원)과 비교해 2조1457억원 가량 늘었고, 2017년 2909억원이던 판매관리비를 2018년 2840억원으로 69억원 줄이는 등 비용 절감효과도 보는 듯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하나카드는 우리카드와의 하위권 탈출 경쟁구도에서 한참 밀리는 양상이다. 우리카드가 일명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사장님 카드'로 불리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가 420만좌를 돌파하고, 유효회원 수도 전년 상반기 대비 65만명 늘어난 712만명을 기록하며 힘을 싣는데 반해 하나카드는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337억원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516억원) 대비 34.7% 쪼그라들었다. 이는 전체 카드사 중 가장 큰 실적 하락이다.

카드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하나카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해와 더 이상 여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나카드는 2015년 3291억원까지 치솟았던 판매관리비를 지난해 말 기준 2840억원으로 급격히 줄여왔다.

지난 5월 치러진 롯데카드 인수전도 이 같은 구도를 고착화할 가능성을 높인다. 하나금융지주가 우리금융-MBK파트너스에 고배를 마시면서다. 향후 우리카드와 롯데카드 합병이 현실화할 경우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우리카드는 자산규모 3위로 올라선다. 하나카드로선 더 이상의 경쟁 상대가 되기 어려워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마케팅 비용 규제, 가계대출 총량규제, 반복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계 전체적으로 반등을 노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재의 점유율이 고착화될 것 같다"며 "하나금융 역시 하나카드에 대한 전략 부재 속에 고심이 늘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