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채널로 北에 협의 의사 타진 중…반응은 아직"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과 관련, 남북 간 추가적인 협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 간 직접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은 지난 2월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 도쿄올림픽에서 여자하키와 여자농구, 유도(혼성단체전), 조정 등 4개 종목의 남북단일팀을 결성하기로 했다.
한 달 뒤 IOC 집행위원회는 남북 선수단의 개회식 공동입장과 단일팀 참가를 승인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지난 2월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만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2020년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출전에 합의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통일부 당국자는 “4가지 합의 종목 중 올림픽 출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예선전 참여 등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북측에도 협의를 가질 필요성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 다각적인 채널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북측의 반응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진전된 것은 없다”고만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18~19일 평양에서 열린 ‘2019 아시아주니어카뎃 탁구선수권대회 동아시아지역 예선전’에 동행한 대한체육회와 정부 관계자들이 남북단일팀 구성을 북측과 논의하고자 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복귀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통일부는 이날 별도의 해명자료를 통해 “동행한 정부 관계자는 지원인원”이라며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한탁구협회와 함께 대회 참가 선수를 관리하기 위해 동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어 “이들은 남북 단일팀 관련 세부사항 조율 권한이 없다”며 “남북 단일팀은 남북체육분과회담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 권한 있는 남북 기관 간 논의해 오고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