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경제 10년 호황 '위태' 무역 냉전에 R의 공포

기사입력 : 2019년05월16일 05:20

최종수정 : 2019년05월16일 05:20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009년 2분기 침체를 벗어난 뒤 10년간 이어진 미국 경제의 장기 상승 사이클이 위기를 맞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재개된 중국과 관세 전면전에 따른 잠재 리스크를 얕잡아 봤다가는 된서리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다.

수출입 선박 [사진=블룸버그]

주요 외신과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물론이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이른바 ‘R(Recession, 침체) 공포’가 번지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가)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1분기 3.2%에서 성장률이 곤두발질 칠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2년 이내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1년 이내 침체가 닥칠 가능성도 50%에 이른다는 의견이다.

한계 수위의 가계 부채와 통화정책 측면의 대응 수단이 과거에 비해 제한적인 가운데 무역 마찰이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토마스 바킨 리치몬트 연은 총재는 뉴욕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경기 침체를 경계해야 할 필요성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기업들의 침체 대응 방안을 비중 있게 다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3월까지 12개월 연속 하락해 2009년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앞서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 2020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2.5% 아래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 스탠리는 최근 발표된 관세가 3개월 이상 시행되거나 추가로 관세가 도입되면 중국이 재정 완화에 나서는 한편 미 연준이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경제 지표는 시장 전문가들의 경고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일제히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둔화됐고, 독일 경제가 1분기 0.4% 성장하며 침체 위기를 모면했지만 전망은 여전히 흐리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산업생산이 0.5% 감소, 최근 4개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후퇴했고 같은 기간 소매 판매도 자동차 부문을 필두로 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블룸버그를 포함한 주요 외신은 관세 부담을 미국 소비자들이 떠안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가구와 자동차 부품 등 곳곳에서 가격 인상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다.

JP모간의 조셉 럽턴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무역 마찰이 상승하면 글로벌 경제를 크게 압박, 확장 국면을 꺾어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새롭게 도입된 관세가 미국과 중국의 연간 GDP를 각각 0.3%와 0.8% 깎아 내릴 전망이다.

중국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수치다.

경기 한파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2020년 1월까지 금리인하 가능성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까지 두 차례 인하 가능성도 42%로 나타났고, 9월 인하 가능성도 51%로 예고됐다.

뉴욕타임스(NYT)는 공급망 교란과 제조업 경기 한파, 고용 악화 등 GDP 데이터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흠집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정책자들은 추가 협상을 위한 일정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내달 1일과 24일 중국과 미국이 각각 600억달러와 30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 도입을 예고, 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간이 지극히 제한적이지만 협상은 사실상 교착 국면이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상원 세출위원회 증언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무역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과 논의해야 할 사안들이 여전히 상당수”라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사진
한덕수 사임 절묘한 타이밍?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전격 사퇴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사퇴 시점이 절묘하다. 대법원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직후다. 한 대행은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후보는 3일 결정된다. 김문수 경선 후보와 한동훈 후보 중 한 사람이다. 한 대행은 무소속으로 대선 행보를 하다 대선 직전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5.05.01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왔다"며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 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약 6분 분량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의 변을 밝힌 한 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보수 진영의 후보가 될지는 미지수다. 국힘 후보가 될 김문수,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 여지를 열어놨지만 쉽지 않을 수 있다. 김, 한 후보 모두 쉽게 양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향후 지지율 향배에 달려 있다. 한 대행의 지지율이 두 후보를 압도한다면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지지율이 정체한다면 단일화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중도 사퇴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leejc@newspim.com 2025-05-01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