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베트남 리포트] 동전 없는 베트남의 연체료 10원 해프닝

기사입력 : 2019년04월15일 14:00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3

상환 요구해놓고 막상 갚으려니 거스름돈 못줘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베트남의 한 남성은 최근 신용카드 빚으로 196동(VND, 0.0085달러)을 갚고 연체료로 5동(0.00022달러)를 내라는 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

사연은 이렇다. 하노이 주민인 판 탄 텅 씨는 수년 전 홍보 행사 도중 국내 한 대부업체에서 신용카드를 개설했지만 이를 사용할 기회가 없었는데, 신용카드를 개설한 지 약 2년 후 은행으로부터 100만동(43달러) 이상의 미지급 유지비를 갚으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막바로 은행 계좌로 그 돈을 송금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텅 씨는 올해 4월 초 채무 회수기관으로부터 3월 31일 현재 968일 연체된 신용카드 빚에 아직도 196동이 남아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던 것이다. 이 회수기관은 텅 씨에게 “불필요한 불편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빚을 갚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텅 씨는 이 부채 외에도 연체료에 대해 5동의 벌금을 내라는 요구도 추가로 받았다. 총 201동이다. 원화로 치면 10원 정도 하는 돈이다.

그런데 동전이 없고 지폐 형태로만 있는 베트남의 최소 화폐는 100동이고, 실제 유통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심지어 100동보다 조금 큰 200동과 500동 짜리 지폐도 유통되는 경우가 드물다.

회수기관은 1동을 계산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텅 씨의 부채와 벌금을 총 200동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텅 씨가 200동 짜리로 갚거나, 텅 씨가 1000동을 낼 경우 회수기관이 700동을 거슬러 줘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회수기관이 텅씨에게 거스름돈을 줄 작은 지폐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 이에 화가 난 텅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괴한 부채 상환 이야기를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15일 베트남 유명 언론 뚜오이쩨가 이를 보도하면서 큰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보통 대출자가 자신의 자금을 이용해 부채를 상환하는데, 매우 작은 단위의 채무는 그 채무를 회수하기 위한 비용이 부채 자체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판 탄 텅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체료 사연을 쓰면서 200동과 신분증을 함께 올렸다 [사진 = 페이스북 캡처]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