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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비현실적 설정으로 현실 공감 위로를…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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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초연 후 2년 만에 재연 무대
유리, 채수빈 합류로 새로운 매력 선사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현실에서 있을 법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현실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바로잡게 된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청춘들에게 힘든 현실을 극복할 만한 작은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공연 장면 [사진=파크컴퍼니]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연출 이해제)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이다. 고집불통 까칠한 앙리할아버지와 꿈을 찾아 방황하는 대학생 콘스탄스가 함께 살아가며 펼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지난 2017년 초연 당시 유료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할 정도로 성료한 가운데, 달라진 캐스트와 함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앙리할아버지'를 맡았던 배우 이순재, 신구가 다시 한번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콘스탄스'으로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유리(소녀시대)와 배우 채수빈이 합류했다. 앙리할아버지의 아들 '폴'과 며느리 '발레리' 역은 조달환, 김은희가 초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르며, 김대령, 유지수가 새롭게 참여하고 있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공연 장면 [사진=파크컴퍼니]

작품은 매우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진행된다. 앙리할아버지가 자신의 집에 살게 된 콘스탄스에게 아들을 유혹해 며느리와 이혼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 콘스탄스는 집세를 아끼기 위해 이에 응하고, 폴은 발레리와 이혼 직전까지 가게 된다. 쉽게 납득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만화적인 캐릭터가 이를 모두 상쇄한다.

앙리할아버지는 까칠하지만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난다. 콘스탄스는 자신의 꿈을 무시하는 가정 환경 속에서도 밝고 쾌활한 성격을 잃지 않는다. 폴은 너무 어리바리하고, 발레리는 독실한 신앙심으로 무슨 일이든 종교에 의지하곤 한다. 각자의 강한 개성이 조화롭게 맞물리면서 비현실적 설정이 오히려 극의 재미를 높인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공연 장면 [사진=파크컴퍼니]

배우들은 탄탄한 내공으로 관객들을 흡입한다. 초연에 이어 무대에 오르는 이순재는 강약을 조절하며 노련함을 과시하고, 채수빈은 통통 튀는 매력이 콘스탄스 그 자체다. 김대령과 유지수 또한 가장 만화적인 캐릭터를 과하지 않게 소화하면서 관객의 웃음을 책임진다.

작품 속에는 세대 갈등, 가족 불화, 쉽게 꿈을 포기하는 젊은 청춘, 불임, 상속세 등 많은 고민이 녹아있다. 그 가운데 앙리할아버지는 콘스탄스를 '서커스 속의 코끼리'로 비유하며 도전을 장려하고, 난임을 극복하고 아이를 갖게 된 발레리와 폴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그의 태도 변화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절망이 아닌 숨어있는 희망의 싹을 가늠케 한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공연 장면 [사진=파크컴퍼니]

결말은 모두가 원하는 해피엔딩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콘스탄스가 꿈을 찾고자 노력했고, 행동했고, 포기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관객들은 공연을 관람하며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한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서커스 속의 코끼리'에서 벗어날 결심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장이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오는 5월 12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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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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