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예의주시..싱글플레이엔 적합"
구글 등 '가이드 라인' 참고 전망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잇따라 예고되면서 게임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관계자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PC, 모바일, 콘솔 이외의 새로운 플랫폼 확장은 반기면서도 현실성에 대해선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모양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게임을 PC나 모바일에 다운로드하지 않는 대신, 클라우드 인프라의 고사양 서버에서 콘텐츠를 구동시킨 후 영상을 실시간 전송(스트리밍)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수순이다. 하지만 그간 걸림돌로 지적됐던 게임 반응 시간의 한계 등이 완벽하게 해소됐는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찍히기 때문이다.
5G 상용화로 현재보다 네트워크 속도가 20배 이상 빨라진다고 해도,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게임이 원활하게 스트리밍 될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FPS(1인칭 슈팅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개발한 민 리는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CD)에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민 리는 현재 펄어비스에서 신작을 준비 중이다.
민 리는 "게임 스트리밍 시스템을 선호하지 않는다. 게임 스트리밍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조금의 지연이 생기기 마련인데, 싱글플레이에는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멀티플레이에는 부적합하다고 느꼈다"며 "FPS(1인칭 슈팅게임)에선 이런 입력 지연이 매우 치명적이기에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우려했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사도 이날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단순한 게임은 몰라도 많은 유저들이 복잡한 조작을 해야 하는 게임이라면 반응 지연 이슈는 피할 수 없다"며 "지금은 게임사 서버의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스타디아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의 오류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사내에서 조치하고 있진 않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며 "스타디아가 미국, 캐나다, 영국, 유럽 지역 등에 연내 먼저 출시되는 만큼 외신 등을 보며 대응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게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넷마블도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대해 지켜보고 있으며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게임 업계는 향후 구글 등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가이드 라인'을 각 게임사에 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게임의 틀은 유지하되 제시하는 업로드 환경에 맞춰 게임을 배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게임 개발사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대비를 위해 엔진 점검에 나서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 18일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CD2019)'에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구글보다 앞선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의 '프로젝트 X 클라우드' 서비스를 예고했다.
애플도 25일 '쇼 타임' 행사에서 자사의 새로운 게임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를 공개했다. 가입자는 유료 게임을 제한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 지원 사양에 따라 아이폰, 아이패드, 맥(Mac), 애플TV 등 플랫폼에 제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giveit9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