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거래대금도 23.0% 큰 폭 증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KRX 300 지수에 편입된 코스닥 대형주 거래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300에 편입된 코스닥 69종목의 지수 편입 전후 각 1년여 동안의 투자자별 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기관이 8.3%p 증가했다.
세부적로는 외국인 거래 비중이 14.3%에서 18.7%로 4.4%p 늘었고, 기관은 12.7%에서 16.6%로 3.9%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전체에서는 외국인·기관 거래 비중이 3%p 늘었다. 외국인이 7.6%에서 9.8%로 2.2%p, 기관이 5.5%에서 6.3%로 0.8%p 각각 늘었다.
업종별로는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을 다수 포함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외국인·기관 거래 비중이 다른 업종 대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이 12.3%에서 17.8%로 5.5%p, 기관은 8.5%에서 12.5%로 4.0%p 늘었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바이로메드, 신라젠, 메디톡스, 셀트리온제약 등의 거래가 특히 많았다.
KRX 300 편입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내 시총 상위 종목의 투자자 거래비중 현황(일평균 거래대금 2018. 2. 5∼2019. 3. 15 기준) [자료=한국거래소] |
일평균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 KRX 300에 편입된 코스닥 69종목의 지수 편입 전후 각 1년여 동안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1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23.0% 늘었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4.0%(4조3000억원→4조4000억원) 증가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해 2월 5일부터 KRX 300 지수를 산출했다. 코스닥 69종목, 코스피 231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닥 7%(94조원), 코스피 93%(1283조원)다.
편입된 코스닥 종목은 정보기술(22종목) 및 바이오·헬스케어(20종목) 업종에 속하는 종목이 전체 69종목의 61%를 차지한다.
KRX 300 지수와 연계해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 지표 공표 이후 장외 인덱스 펀드, ETF·선물, 파생형 ETF 순으로 상품화됐다.
ETF를 포함한 패시브(Passive) 펀드는 순자산총액 8200억원 규모이며, KRX 300 선물은 2018년 3월 26일 최초 상장 이후 거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2월 현재 일평균 796계약이 거래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 연계상품 개발 및 활성화 효과로 패시브 자금 등을 통한 외국인·기관의 코스닥 투자가 증가했다"며 "기관(투신)의 경우 2018년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된 코스닥벤처펀드(2조9000억원) 투자도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의 외국인·기관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대형·우량 종목들의 장기·안정적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지속 추진해 나가는 한편, 외국인·기관 대상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